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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누가 널 좋아하겠어

트렁크를 들고 그 뒤를 따르던 이한석은 쓸쓸한 박수혁의 뒷모습을 발견하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대표님, 이 기사 휴대폰은 이만...” 이 기사는 박수혁이 이대로 휴대폰을 바닥에 부수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이한석 번호도 소은정이 알고 있을 거란 생각에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한 건데... 어쩌저찌 해도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니 통화는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름을 듣자마자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다니. 박수혁은 통화기록을 지우고 이한석에게 휴대폰을 던져주었고 이 기사에게 휴대폰을 돌려준 이한석이 바로 그 뒤를 따랐다. “대표님, 오늘 밤 윤 화백님의 미술 전시 레스토랑 개업 파티가 열립니다. 대표님도 초대되셨는데...” 한편, 소은정의 본가. 소은정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오늘 파티에 입을 드레스를 고르고 있었다. 사고 후 처음 공식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니 옷차림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했다. 박수혁의 전화를 매정하게 끊어버린 소은정은 자신이 정확한 선택을 한 것이라 마음을 다잡았다. 목숨을 구해준 건 고마운 일이었지만 그걸 빌미로 재결합? 꿈 개! 소은해는 스타일리스트처럼 소은정에게 신상 드레스들을 추천해 주었고 소찬식도 상자에 고이 간직해 둔 목걸이 하나를 꺼냈다. 한바탕 방구석 패션쇼 치른 끝에 소은정은 연핑크톤의 드레스를 픽했다. 타이트한 라인이 완벽한 소은정의 몸매를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고 싱그러운 연핑크톤이 소은정의 청순한 얼굴에 러블리함을 한 스푼 더 얹어주었다. 이때, 소찬식이 꺼낸 목걸이를 발견한 소은해의 눈빛이 흔들렸다. “아빠, 그건 우리 집안 며느리한테 주실 거라면서 똑같은 걸로 세 개 사신 거잖아요!” 소은해의 질문에 소찬식이 괜히 눈을 흘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 좋다는 여자는 없을 것 같아서.” 뭐야? 그러니까 내 거라는 거지? 또 투닥대는 부자의 모습에 소은정은 소은해를 향해 혀를 내밀었다. “오빠, 좀 더 분발해야겠어...” 어깨를 으쓱하던 소은해가 옷을 갈아입으려던 그때, 소은정이 고개를 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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