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0화 배신
박수혁은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며 말했다.
“당신도 좋은 사람이야. 이번 일 마무리되면 우리 해외로 여행 한번 다녀오자.”
남유주는 웃으며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좋죠.”
그녀도 일이 빨리 마무리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남연은 또 한번 거짓말을 했으니 이제 그녀에게 희망을 품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이전에 어떤 지시를 받았기에 사실을 털어놓지 않는 게 분명했다.
다친 뒤로 진한 스킨십이 없었던 두 사람은 뜨거운 입술을 맞대자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두 사람이 헐떡이며 아쉽게 서로에게서 떨어졌을 때, 서로가 더 가까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생사의 고난을 함께해서 그런지 서로에 대한 소중함도 더 깊이 깨달았다.
사랑은 입으로 말하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두 사람은 잘 알고 있었다.
다음날, 박수혁은 머리카락을 이한석에게 맡겼다.
그리고 그 다음날 이한석이 검사결과를 박수혁에게 건네며 말했다.
“친자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답니다.”
박수혁은 약간 안도하는 표정을 지으며 침묵에 잠겼다.
차라리 소찬식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렇다면 범인은 도대체 누굴까?
과거 소찬식을 제외하고 소 대표라고 불릴만한 사람이 또 누가 있을까?
그날 오후.
태한그룹에는 불청객 한 명이 방문했다.
이한석이 굳은 표정으로 보고를 올렸다.
“소찬혁 대표가 찾아왔습니다. 예전에 대표님께 사업제안을 한 적 있는데 답을 들으러 왔다고 하네요.”
박수혁은 싸늘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오라고 해.”
소찬식은 이미 혐의를 벗었기에 박수혁은 그에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소찬혁은 그룹에서 투명인간과도 같은 존재였다.
소찬혁과 형제 지간이 아니라면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의 아내와 딸이 소은정과 마찰을 빚으면서 소찬식이 그의 손에서 모든 권력을 회수해 갔지만 그는 반성하기는커녕, 심청하라는 여자를 계속 옆에 두었다.
심청하는 심성이 악랄한 여자였다.
만약 소찬혁이 밖에서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면 가만히 있었을 사람이 아니었다.
이 부부는 실권을 잃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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