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1화 대단한 인내력
"뭐? 박 대표님? 강지민,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매니저는 화가 나서 그녀에게 물었다.
박수혁에게 미운털이 박히는 순간, 강지민의 연예계 생활도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강지민은 당황한 듯 인상을 구겼다.
옆에서 듣고 있던 곽 감독이 냉소를 금치 못했다.
"그래, 이제야 알 것 같네, 지민 씨가 무슨 짓을 하든 여기에 출연하지 못할 것 같은데, 그만 여기서 나가주는 게 어때?"
곽 감독은 노발대발 화를 내며 밖으로 나가버렸고 상황을 지켜보던 옆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았다.
조감독은 화가 단단히 난 곽 감독에게 다가갔다.
"감독님, 이제 어떡하죠?"
"어떡하긴 뭘 어떡해! 짐 싸서 집 가야지, 돈이 없는데 무슨 수로 촬영을 해?"
곽 감독의 안색이 파랗게 변했다.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주섬주섬 짐을 싸기 시작했다.
화를 참지 못한 감독은 발 앞에 놓인 철판을 발로 뻥 찼다. 그의 커리어에 오점이 난 것과 같았다.
이 소식을 들은 손호영 역시 자기 스태프들을 데리고 짐을 챙겼다.
떠날 채비를 하는 손호영에게 감독은 잽싸게 달려가 조심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호영 씨, 뭐가 그렇게 급해요, 우리 촬영팀과 제작진들 운명이 호영 씨 손에 달려 있어요."
손호영은 싱긋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감독님, 이 일은 저도 어쩔 수 없어요."
곽 감독은 당황했다.
"그러지 말고요~ 애초에 유주 씨를 추천한 것도 호영 씨잖아요. 호영 씨는 우리한테 두 분의 관계에 관해 얘기하지 않아 지금 이 사달이 난 건데, 어떻게 보면 호영 씨 책임도 있다고요!"
손호영은 어이가 없었지만, 미소를 유지하며 해명했다.
"죄송합니다, 근데 저도 방금 알았어요. 감독님보다 더 늦게 알았고, 제가 유주 씨를 카메오 출연으로 추천한 것은 김하늘 감독님의 영화에서 그분 연기력이 뛰어나서, 이 촬영도 무리 없이 할 것 같아서 추천한 거예요. 다른 뜻은 없었으니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그는 가볍게 인사를 한 뒤 걸음을 옮겼다.
곽 감독은 손호영이라는 마지막 지푸라기를 놓치려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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