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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1화 과일이 얼마나 비싼데

“지금 과일이 얼마나 비싼데요.” 박수혁이 쓰레기 인간이라 과일도 주기 아까웠다. 남유주는 할 말을 잃었다. 박수혁이 룸으로 들어간지 꽤 오래되었지만 아무도 들어 가지 않았다. 그곳에 앉아 있는 박수혁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져 갔다. 남유주의 말에 처음에는 침묵했고, 그러다가 반성했다. ‘내가 잘못한 거 맞지?’ 다들 그와 천유희의 관계를 추측하고 있었지만,그는 아무런 해석도 하지 않았다. 남유주는 정말 그를 믿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신경 쓰지 않는 것일까? 박수혁은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들어올 때부터 지금까지, 그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실타래가 엉킨 듯 도무지 두서가 잡히지 않았다. 짜증이 온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지?’ 생각을 하던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한수근이 과일 쟁반과 술을 들고 들어와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사장님이 드리라고 했어요. 박 대표님 필요한 게 있으시면 저한테 말씀해 주세요.” “유주 씨는요? 직접 오라고 해요.” 박수혁은 초조함과 불안감을 억누르며 말했다. 그렇다, 그런 불안감이 다시 몰려왔다. 그는 도무지 이 불안감을 진정시킬 방법이 없었다. 박수혁은 당장 그녀를 만나 그녀의 생각을 알고 싶었다. ‘설마 정말 내가 천유희와 어울리니까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설마 이미 결혼했다고 생각하는 건가? 날 고작 그런 놈으로 생각한 건가?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여자와 어울린다고 할 수 있지?’ 한수근은 담담하게 웃으며 정중히 거절했다. “죄송해요, 박 대표님. 사장님은 바쁘시니 저한테 말씀해 주세요.” 박수혁은 쌀쌀맞은 눈빛으로 한수근을 노려보았다. “뭐라고요? 유주 씨가 그렇게 말하라고 했어요?” 순간 한수근은 숨이 멎을 것 같았지만 침착하게 박수혁과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아니요, 아무도 그렇게 말하라고 시킨 적 없어요. 박 대표님, 전에 두 분을 지지했던 건 박 대표님이 사장님을 지켜드리고 돌봐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지금 보니 제가 순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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