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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이것도 보상인가?

박수혁의 바다처럼 깊은 눈동자에서는 그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입술을 꾹 다문 채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마치 이 세상에 둘만 남은 듯 한참 동안 서로를 바라보았다. 한참이 지나고 소은정은 고개를 돌려 애써 시선을 피했다. 거성그룹과의 AI 프로젝트와 달리 이 프로젝트는 굳이 리스크를 부담할 파트너가 굳이 필요하지 않았다. 도대체 왜? 그녀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 걸까? 잠깐 망설이던 박수혁이 입을 열었다. “이유 같은 거 없어. 그러니까 선택해.” 박수혁의 대답에 소은정의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녀의 입가에 자조적인 미소가 피어올랐다. “설마... 결혼생활에 대한 보상이야?” 시험 조로 물어보았지만 그녀의 질문에는 확신이 담겨있었다. 아니, 박수혁이 대답하는 순간, 뺨이라도 날려주려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가 SC그룹의 딸이 아니라 평범한 여자였다면 그녀의 인생에 신경도 쓰지 않았을 테지. SC그룹과의 관계를 완화하기 위해, 그 알량한 양심을 위로하기 위해 수천억의 수익을 포기하려는 거라고 생각했다. 참, 이기적이라고 해야 할지, 호탕하다고 해야 할지... 두 사람의 묘한 기류에 한유라가 어색하게 기침을 했다. “박수혁 씨, 지금 이게 애들 땅따먹기도 아니고. 굳이 이 자리에서 답변을 드려야 하나요? 그쪽 제안이 정말 은정이를 위한 일일지 아니면 함정일지도 모르고. 아무리 은정이가 대표라지만 이렇게 큰일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어요. 같은 대표로서 그 정도는 알고 계실 텐데요?” 소은정이 한유라를 바라보자 그녀는 장난스레 윙크를 날렸다. 그리고 박수혁은 예상외로 한유라의 말에 동의했고 더 이상 소은정을 잡지 않았다. 차에 탄 소은정이 물었다. “아까 왜 그랬어?” “박수혁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너희 집안에 복수할 필요가 있을까?” 잠깐 침묵하던 소은정이 대답했다. “아니지.” 비록 두 사람의 관계는 파탄 났지만 적어도 대외적으로 두 그룹 사이의 협력 프로젝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게다가 태한그룹까지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함정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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