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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천박한

최대 주주가 바뀐 사실을 알면 허하진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졌다. “소은정, 너 뭐가 그렇게 잘났어? 너나 나나 집안 도움받으면서 사는 거 마찬가지잖아.” 그녀도 소은정도 결국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부모 덕에 호의호식하는 상황에 뭐가 그렇게 잘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입이 트인 허하진은 소은정의 과거 이야기까지 끄집어냈다. “소씨 일가가 없으면 넌 아무것도 아니야. 수혁 오빠 집안에서는 네가 누군지 모르고 쫓아냈다며? 그것 봐. 집안 서포트가 없으면 넌 그냥 버림받은 이혼녀라고. 그런데 왜 이제 와서 신분을 공개한 거야? 네가 SC그룹 딸이라고 하면 오빠가 다시 널 봐줄 줄 알았어? 하여간, 천박하긴.” 허하진은 어떻게든 저 고고한 소은정의 가면을 벗겨내고 싶었다. 이렇게까지 했으니 당연히 화를 낼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소은정의 입가에는 비릿한 미소가 실려있었다. “허하진 씨, 이혼은 내가 먼저 제안한 거니 쫓겨난 것도 아니고. 난 한 번 돌아서면 끝이에요. 상대방 기준에 맞게 날 맞출 생각은 없어요. 뭐, 다른 건 몰라도 그 점 하나는 허하진 씨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말을 마친 소은정은 입꼬리를 씩 올린 채 자리를 떴다. 한참 뒤에야 소은정의 말에 담긴 뜻을 알아차린 허하진은 하이힐 굽으로 바닥을 세게 내리치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감히 내 구역에서 날 모욕해? 감히? 이성을 잃은 허하진은 바로 소은정의 뒤를 따랐다. 머릿속에는 온통 소은정에게 복수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띵!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소은정이 타려던 순간, 허하진이 그녀의 손목을 낚아채더니 다른 한 손을 번쩍 들었다. “소은정, 너 죽었어!” 하지만 그 손이 소은정에게 닿기도 전, 엘리베이터에 있던 누군가 날린 킥에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아!” 비참하게 바닥에 쓰러진 허하진이 눈을 부라리던 순간, 그녀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수혁 오빠...” 뭐야? 두 사람 이혼한 거 아니었어? 소은정 저 여자 때문에 날 때린 거야? 박수혁은 벌레를 바라보듯 혐오스러운 눈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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