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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장

“변, 변 회장. 서있지만 말고 빨리 들어오세요.” 인은미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녀는 변서준이 언제부터 저기에 있었는지, 그녀의 표정을 어디까지 보았는지 알 수 없었다. “우리 지영이 너무 안쓰러워요. 이런 일을 당했는데 찾아와서 모욕까지 주다니...... 변 회장이 이 아이 옆에 있어 주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인은미는 능청스럽게 눈물 두 방울을 짜내며 변서준을 힐끔 쳐다보았는데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자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눈물을 닦았다. “두 사람 방해하지 않을게요.” “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변서준은 병실로 들어갔다. 하루 종일 침대에만 누워있어 심심했던 모지영은 변서준을 보자마자 기쁜 마음에 번쩍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러다 실수로 링거 바늘을 건드려 통증에 소름이 돋았지만 이미지를 위해 애써 표정을 관리했다. “조심해.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변서준은 그녀 곁으로 가서 의자에 앉았다. “서준아,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아니면 나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야.” 그녀는 몸을 조금씩 옮겨 변서준에게 다가가더니 슬픈 표정으로 흐느끼기 시작했다. 웃기는 건 그녀가 다가오면 변서준은 흔적도 없이 피한다는 것이다. 그러고는 또 관심 조로 물었다. “다친 데는 어때? 좋아졌어?” “많이 좋아졌어.” 그러자 눈치 없는 모지영은 수줍은 표정으로 또 변서준에게 다가갔다. “난 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 일찍 자.” 변서준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준아. 조금만 더 같이 있어 주면 안 돼?” 모지영은 다급히 변서준의 팔을 잡고 눈시울을 붉히더니 안쓰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13년 전 교통사고 말이야, 그날 난 보답을 바라고 널 구해준 게 아니야.” 모지영은 변서준의 팔을 당기며 옛일을 꺼냈다. 변서준은 조용히 그 자리에 서서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것은 변성건설의 내부 파열로 인한 인위적인 교통사고로 그날 그는 중상을 입고 차 밑에 깔려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그러다 한 소녀가 나타나 그를 구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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