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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장

그건 분명 여자의 목소리다. “살고 싶으면 그 입 닥쳐.” 덩치가 큰 흉터남이 한 소녀의 볼에 칼을 가져다 댔고 또 다른 남자는 그녀의 가슴을 짓밟은 채 미친 듯이 웃고 있었는데 제대로 겁에 질린 소녀는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녀가 조용해지자 그제야 두 남자는 만족스러운 듯 입을 열었다. “이 오빠들이 여자 맛 못 본 지도 꽤 됐거든? 이 오빠들을 제대로 모시면 끝나는 대로 놔줄게.” 그 말에 소녀는 감히 소리도 못 내고 눈물을 뚝뚝 떨궜다. 그러자 두 남자는 음침하게 웃으며 소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이제 두 번째 단추를 푸는데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한 남자의 머리통을 가격했고 남자는 터진 머리를 부여잡고 두어 번 울부짖더니 그대로 기절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흉터남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보았는데 그곳에는 여자가 서있었다. 정가현은 흰색 정장 바지를 입고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냈는데 오른손에는 하이힐을 움켜쥐고 있었다. 아름다운 정가현의 외모에 흉터남은 눈에서 빛이 쏟아졌다. “씨발, 존나 예쁜년이 저절로 굴러왔네? 맘에 든다.” 정가현은 손에 든 하이힐을 빙빙 돌리며 싸늘하게 웃었다. “맘에 들어? 네까짓 게 감히?” 그 말에 자존심이 상한 흉터남은 쌍욕을 내뱉더니 칼을 들고 정가현에게 달려들었지만 이내 그녀에게 두세 대 맞고 엎어져 일어나지 못했다. 깜짝 놀란 소녀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벌벌 떨고 있었는데 볼이 발가스름한 거로 보아 술을 마신 모양이다. 잔뜩 겁에 질린 소녀의 모습에 정가현은 갑자기 마음이 아파졌다. 문뜩 머릿속에 어떤 화면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는데 너무 빨라서 정체를 알 수 없었다. 머리를 흔들자 그 화면은 이내 사라져 버렸다. 설마...... 너무 피곤해서 환각이라도 생긴 걸까? 그녀는 별생각 없이 생각을 거두고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는 소녀를 바라봤다. “이젠 안전하니까 집에 가.” 말을 끝낸 후 그녀는 바로 몸을 돌렸는데 소녀는 재빨리 일어나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고개를 돌리니 기대에 찬 눈빛과 시선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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