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장
모진덕은 온몸의 힘을 실어 모지영의 뺨을 후려쳤고 모지영은 미처 반응도 못 하고 그대로 뒤로 자빠졌다.
“재수 없는 것, 네 그 더러운 사생활에 우리 가문까지 끌어들이려는 거야? 어쩌다 너 같은 게 태어나서는!”
모진덕은 화가 나서 온몸을 떨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모지영은 입가의 피를 닦고 아픔을 참으며 일어서기를 반복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아직도 시치미야?”
모진덕은 더 크게 화를 냈다.
“네가 가짜 첫눈을 사서 보냈다는 걸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정가현이라는 여자와 무슨 원한을 맺었기에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모지영은 연약하게 바닥에 주저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 모습에 모진덕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수단을 써서 이겼다면 내가 말도 안 해. 그런데 이게 뭐야? 오히려 농락당하고 우리 가문 명성까지 더럽히다니! 모자란 년!”
인은미는 한가로이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이따금 모진덕을 달래는 척 가식을 부렸다.
“여보, 그만하세요. 그러다 화병나요. 불륜녀 딸이 어디가겠어요? 그 엄마에 그 딸이지, 우리 연진이와는 비교도 못 할 천박한 아이예요.”
그 말에 모지영을 향한 모진덕의 혐오감은 더욱 커졌다.
“애초에 살려두는 게 아니었어! 우리 가문에 이런 화를 초래하다니!”
두 부부의 욕설을 듣던 모지영은 갑자기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바로 그녀의 친부이고 혈육이다. 그런데 이런 모진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다니.
그녀는 애써 바닥에서 일어나 왼쪽 볼이 부어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턱을 높이 치켜든 채 독기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어떡하죠? 날 아무리 미워하고 혐오해도 두성그룹의 미래는 나한테 달렸다는 거 잊지 마세요. 이것만 생각하면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죠?”
“너!”
모진덕은 두 눈을 부릅뜨고 다시 그녀의 뺨을 후려치려고 했다.
하지만 모지영은 피하지 않고 오히려 더 바싹 다가가 빈정거렸다.
“때려요. 차라리 때려죽이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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