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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장

나도 초대를 받았었구나? 병원에 있을 때 보내왔던 건가보다. 잘 됐군, 구경이나 좀 해야겠어! 유가현이 탁성화에게 연락을 했다. 탁씨 가문은 부성에선 손 꼽히는 명문가라 해도 성안에 오면 순위에도 못 들 정도이긴 하나 워낙에 연예계에선 인기 있는 놈이라 이목을 끌기는 충분했다. 본사를 옮기며 탁성화도 이 곳으로 데려왔으니 마침 파트너로 데려갈 사람이 생겼군! ...... 그날 밤 피어스 호텔 펜트 하우스. 곧 이 곳에선 성대한 자선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순백의 롱 드레스를 입은 서현은 오늘따라 유난히도 메이크업에 힘을 준 모양새다. 지금 그녀는 신서찬의 벤틀리 리무진에 앉아 그를 마주하고 호텔로 향하는 중이다. 작은 티테이블 하나를 사이 둔 채 가면을 쓰고 앉아있는 남자의 얼굴에선 온기라곤 찾아볼수 없었다. 표정을 알아보긴 힘들었지만 저기압인 것만큼은 분명했다. 서현이 턱을 괴고 신서찬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전에 유가현 씨랑 기사 뜬거 봤어요. 근데 저한텐 왜 그렇게 쌀쌀 맞으세요? 혹시 따뜻함은 다 아가씨한테 몰아 주셨어요?” 신서찬은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서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쭉 외동으로 자라왔는데 대표님만 보면 이유 모르게 친근한거 있죠. 전 처지도 그닥 잖았는데 금수저로 태어난 아가씨는 참 부러워요.” 신서찬이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 전 말에 딱히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가현이와 비교를 하기 전까진. 일부러 불쌍한 척 하면서 가현이까지 짓밟으려는 건가? 한없이 차가워진 신서찬의 표정을 알 리가 없던 서현이 또 애교를 부리며 말을 이어갔다. “그 따뜻함 저한테도 조금만 나눠주시면 소원이 없겠어요.” 예쁘장한 외모에 인기도 많았던 서현은 남성 팬들은 물론 여러 명문가 도련님들 한테까지 구애를 받아 왔었다. 이 정도 공세를 이겨낼 남자는 없다고 여겼건만 신서찬은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소름 돋는 차가운 목소리로 처음 입을 열었다. “가현이 한테만 속하는 것들은 손톱 만큼도 건네줄 생각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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