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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장

간신히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이 자꾸만 손에서 놓쳐졌다. 청자기를 쥔 두 손이 저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려왔다. 정가현이 다시 유골함을 박정우에게 건네주며 쌀쌀맞게 웃어보였다. “안 믿어! 직접 와서 해명하라고 해!” “아가씨......” “꺼져!” 호통을 친 정가현이 문을 쾅 닫으며 모든 이들을 밖에 쫓아내 버렸다. 심호흡을 하며 간신히 붙들어 맨 정신줄은 몇 장의 메모지를 보자마자 다시 물거품이 돼버렸다. 그날 아침 자신을 품에 꽉 끌어안았을때를 떠올려보니 눈꼬리가 살짝 빨개져 있었던것도 같은데...... 이런 날이 올줄 알고, 그게 마지막이 될줄 알고 준비를 했던건가? 근데...... 시체가 없잖아. 그러니까 절대 안 믿어! 죽어도 못 믿어! 박정우와 함께 화장터를 다녀온 유시환이 멍하니 소파에 앉아있는 정가현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정가현이 갑자기 몸을 일으켜 유시환의 뺨을 힘껏 내리쳤다. “억......” 예고도 없는 스매싱에 뒤로 주춤 물러난 유시환의 입가는 그대로 터져서 피가 흘렀고 그럼에도 유시환은 손을 들어 닦아내지 않은채 똑바로 서서는 말했다. “이렇게 해서라도 마음 편해지시면 마음껏 때리십시오. 다 저 때문입니다! 그러니 아가씨 손에 죽는게 훨씬 낫겠죠.” 서럽게 흐느끼는 유시환을 보며 다시 소파에 앉은 정가현이다. “대체 어떻게 된거지?” “전 아가씨를 감시하라는 명을 받고 온 사람입니다. 허나 제가 차마 손을 보지 못하니 3일 전 저에게 최후 통첩을 날렸었죠. 아가씨를 교외 삼림에 있는 폐창고로 유인하라는 지시였는데 선생님이 그걸 알아차리시고 저더러 아가씨한텐 비밀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허나......이렇게 가시고 돌아오지 못하실줄은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사람......사고 직전에 무슨 얘기한건 없고?” 유시환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요.” 입술을 꽉 깨문 정가현은 눈에 띄게 이성을 잃은듯 보였다. “다 제 탓이니 때리십시오! 참지 마시고 화풀이 하세요!” “나가.” “아가씨......” “꺼지라고.” 결국 어쩔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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