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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장

진술서를 꼼꼼히 읽어 내려가던 유세흥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우리 조카! 이 일은 나랑은 상관 없어! 넌 기억할진 내가 어릴때 널 얼마나 좋아했는데! 일개 한량이 조사서 과장을 어찌 움직일까!” “그런가요? 삼촌의 아들, 그러니까 유림 사촌 오빠가 국정원에서 일하는데 아무 상관이 없으시다고요? 그럼 큰 오빠한테 조사해 보라고 할까요?” “아니! 유림이랑은 상관 없어!” 정가현이 책상을 탕 내리치며 섬뜩하게 말했다. “상관이 없다뇨! 연승훈이 직접 증언한건데 이대로 넘어갈줄 아세요? 유림 오빠 없이 삼촌이 연승훈을 불러낼수나 있으셨겠어요? 계승권 때문이죠?” 유세흥이 말문이 꾹 막힌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아빠가 가훈을 어기고 계승권을 제일 아끼는 딸한테 줄거라니까 연승훈이랑 손 잡고 저 죽이고 나서 야금야금 유씨 가문 집어 삼키려고 했던거죠?” “삼촌 빼고 또 누가 있는데요?” “영광 삼촌은요? 송영이 씨랑은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유세흥은 되려 평정심을 되찾았다. “가현아, 다 네 추측일 뿐이잖아. 연승훈 증언만 듣고 날 이렇게 몰아세우는건 너무하지 않니?” 쉽게 털어놓을거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았다. 늙은 여우라서 살살 빠져나갈 궁리만 하니까! “인정 안 하셔도 돼요, 전에 S40 약제인지 뭔지 하는거로 제 얼굴 뭉개 버리려 하셨잖아요. 제가 참고 넘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삼촌한테도 주려고 갖고 왔어요.” 유시일이 유리병과 특제 플라스틱 붓 하나를 정가현의 앞에 꺼내줬다. “이게 뭐야?” “S40인지 뭔지 하는거 말이에요. 이거로 삼촌 얼굴에 글자라도 쓰면 예쁘지 않겠어요? 뭐라고 쓸까요?” 그 말에 머리카락이 곤두선 유세흥이다. “그건 전쟁 실험실 금기 약품이야! 그걸 함부로 가져오다니! 유성이가 이렇게 직권 남용을 해!” “아는게 없으시다더니 다 거짓말이셨네. 이게 실험실 금기 약품인걸 아시는걸 보니 이번 일에 연관이 없다는것도 거짓말이겠네요.” 정가현이 붓을 유리병에 넣고 여유롭게 흔들었다. “어차피 뭘 알아내기도 힘드니까 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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