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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장

기지에서 Y박사를 데려오라고 시켰던 성주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대로라면......가현이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올때까지 버티지 못 할텐데. 정말 이대로 죽는건가?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도저히 어찌할 힘이 없었다. 유언장 한 장 써내려갈 힘조차 말이다. 이혼 뒤 처음으로 가현이가 안아줬던것 같은데...... 아니, 그저 머리를 어루만져줬었지. 연승훈 말대로 어쩌면 가현이는 그를 애완동물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더이상은......사랑하는게 아니라. 점차 의식이 희미해지며 시야가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가현아......” 내가 목숨 바칠테니까 사랑으로 화답해주면 안 될까...... 이내 운명을 받아들인듯 힘없이 눈을 감는 변서준이다. 사방은 쥐 죽은듯 고요했고 귀 속엔 그저 사락사락하는 바람소리와 이따금씩 들려오는 똑똑 피 떨어지는 소리 뿐이었다. ...... 차 안, 정가현의 심장이 갑자기 뒤틀려지듯 아파왔다. 정가현이 심장을 부여잡고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 있자 연승훈이 다급히 물었다. “가현아 왜 그래? 어디 아파?” 연승훈이 다가와 부축을 해주려 하자 정가현은 손을 뻗어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 몇번이나 심호흡을 했을까, 그제야 고통이 가라앉았다. 갑자기 왜 이러지? 심장 관련 질환은 전혀 없었는데. “괜찮아요, 요즘 잘 자질 못해서 그런가봐요.” 말미에 정가현의 눈가가 살짝 반짝였다. 연승훈은 그 눈빛을 보아내지 못한채 걱정 섞인 말을 했지만 정가현의 귀엔 단 한 마디도 들어오지 않았다. 문득 떠나기 전 봤던 창백한 변서준의 얼굴이 떠올랐다. 오늘따라 더 이상했다. 죽느니 마느니, 죽으면 기억해주겠냐느니 이상한 질문만 잔뜩 늘어놓고선. 마치 곧 죽을 사람인것마냥. 특히나 손목을 잡아당기며 앞으로 연승훈은 조심하라고 했던 마지막 말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앞으로’라는 단어는 자신을 배제했다는 뜻일까? 게다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에 애써 가려보려고 해도 가려지지가 않던 허약한 모습까지. 거기에 ‘내가 죽으면’으로 시작했던 말...... 숨이 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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