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장

유시일은 그의 말 속의 괴상함을 알아차리고 웃으며 말했다. "변서준 씨, 미움을 샀습니다." 변서준은 "응"소리를 내고 자각적으로 벽쪽으로 걸어가 벽을 마주하고 두손으로 벽을 받쳤다. 막 서자 등나무 줄기가 바람에 휙휙 소리를 냈다. 곧게 뻗은 그의 등에 바로 사정없이 떨어져 낭랑한 소리를 냈다. "어..." 변서준은 이를 악물고 두 손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주먹으로 꽉 쥐었다. 이 등나무 줄기가 주는 아픈 곳을 소화하기도 전에 곧이어 두 번째, 세 번째, 숨돌릴 기회를 전혀 주지 않고 그의 등을 쳤다. 아파, 정말 아파. 특효약을 투여받았기 때문에 그의 체질은 약해지고 피부는 얇아졌지만 통증은 더옥 강화되었다. 023 특효약은 원래 극히 큰 오유를 범한 포로악당을 대하는데 사용되였는데 주사후 본인은 반항할 힘이 없어 심문수형시의 통감이 강화되여 신체와 정신이 극도로 고통받게 된다. 언젠가 023이라는 특효약도 자기를 괴롭히는 데 쓰일 줄은 몰랐다. 개량된 조제판이지만. 생각해 보니 정말 풍자적이다! "팍!" 등나무 줄기가 등에 휘날리는 심한 통증이 그의 생각을 잡아당겼다. 겨우 20여 대를 쳤는데, 흰 셔츠 밑은 이미 온통 빨갛고 보라색이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굴욕적인 고함을 지르지 않기 위해 아랫입술을 물어 핏자국을 냈다. 이마는 온통 식은땀이고 팔에는 핏줄이 불었다. 40대까지 쳤을 때, 그는 벽을 받치고 있던 팔이 통제되지 않고 떨리기 시작했다. 70대까지 때렸을 때 그의 등은 이미 거의 마비될 정도로 아팠다. 피부가 이전보다 취약하여 등 여러곳이 모두 껍질이 벗겨졌고 흰 셔츠에는 산발적인 혈점이 침수되였다. 온 사람도 고개를 끄덕이고 발이 가벼워지기 시작했고, 길고 곧았던 두 다리가 통제력을 받지 못하고 떨리기 시작했다. 유시일은 옆에서 보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자기 도렴님의 이 폭행이 충분히 교활하다고 감탄하다. 등나무 줄기는 정말 아프고 사람을 죽일 수 없다. 그리고 가현 아가씨를 업고 몰래 와서 변서준을 봉하는 번거로움을 찾았기 때문에 온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