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장

더 이상 거절하면 문제있는 것이 분명히 들킬 건다. 변서준은 낸정하게 부엌으로 가서 그릇과 젓가락을 다시 꺼냈다. 가현의 죽음도록 하는 듯한 눈빛에서 야채 한나 집어 입에 거침없이 쑤셔넣고 무표정한 얼굴로 두번씹어 삼켰다. 행동이 막힙없이 자연스러워다. 변서준이 “그냥 일반적인 야채맛인데 먹어봐?” 가현은 한 손으로 턱을 괴고 한 손으로 그 요리를 가리키며 악마의 속삭임처럼 입을 열었다. “그러면 네가 다 먹어.” 변서준은 얼굴 표정이 약간 변하자 입술을 찡그리며 웃었다. "네가 여기서 네가 주인이니 이것은 너를 위해 만든 것인데 내가 어떻게 먹을 수 있겠느냐.”  가현은 그와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고 “ 안 먹으면 내가 경호원을 부르겠다.” "너!”  변서준은 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조금도 겁내지 않고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너 지금 권세로 사람을 누는 것이냐?”  그녀는 결코 부인하지 않는다.  "맞아, 말 안 듣는 남자 하인들은 당연히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해, 아니면 내가 블러와서 먹여줘야 할까?”  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다.  변서준의 표정은 그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금씩 어두워졌다.  수년 동안의 쌓아온 자존심과 적개심은 단지 오후 몇 시간 동안 눈앞에 있는 이 여자에게 네 번이나 시달렸다! 미워하기도 하고, 또 야속스럽다!  하필 가현이 그를 바라볼 때, 웃는 바람에 눈과 눈이 휘어졌고, 사람과 가축이 무해한 것은 마치 힘으로 사람을 누르는 일처럼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화가 너무 인색해 보인다. 거절할 수 없다.  변서준은 다시 젓가락을 주워 들고 식탁 위에 놓인 야채를 집으러 갔더니 팔이 가늘게 떨리는 줄도 몰랐다.  그는 숨을 참고 젓가락을 입에 넣었는데, 정말 넘어기지 어려웠고, 온 입안이 이 이상한 냄새를 배척하고 있었다. 가현을 본때를 보이고 화를 풀기 위해 색깔이 분명하지 않은 조미료를 모두 내려쳤다. 이렇게 경갓심이 높고 한 입도 먹지 않을 줄 누가 알았겠느냐, 그 웃는 듯 말 듯한 표정이 연기하고 있는 것을 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