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화
“지금 뭐 하는 거야? 우리 딸 당장 놔!”
강소라는 딸이 박지훈에게 붙잡힌 걸 보고 놀라 가슴이 철렁했다.
마침 심민아와 박진호가 다가오자 강소라는 다급하게 외쳤다.
“심민아! 너도 가만히 있을 거야? 네 아들 좀 말려!”
심민아는 차가운 눈길을 던지며 말했다.
“네 딸이 우리 딸을 죽일 뻔했어. 이 일, 어떻게 책임질 건데?”
강소라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방금 전 방서현이 수연이를 밀어버리는 걸 분명 봤지만 그녀는 말리지 않았다.
수연이가 죽으면 그 뼈에서 골수를 채취해 자기 딸을 살릴 수 있으니까.
“그냥 애들끼리 장난친 거야. 너까지 이걸로 이렇게 따지고 들면 좀 너무한 거 아니야?”
“그래, 장난이었구나.”
심민아의 갑작스러운 말투 변화에 강소라는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더니 심민아가 고개를 돌려 박지훈을 보며 말했다.
“지훈아, 보아하니 방서현이 스키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네. 네가 직접 가르쳐줘야겠다.”
박지훈은 그녀를 흘끗 바라보았다.
‘예전엔 그렇게도 방성훈의 딸을 감싸더니 이제 와서 직접 처리하라니?’
진심이든 연기든 상관없었다. 그는 자신의 동생을 괴롭힌 대가를 분명하게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
그는 힘껏 방서현을 밀어버리고 곧바로 자신의 스키를 타고 뒤따라 내려갔다.
방서현은 겨우 중심을 잡고 내려갔지만 박지훈이 옆에서 계속 방해했다. 그의 스키가 옆으로 툭 부딪히는 순간 방서현은 그대로 앞으로 넘어져 처참하게 나가떨어졌다.
그는 마치 공을 차듯 방서현을 이리 차고 저리 차며 망신을 줬다.
“심민아! 네가 지금 네 아들을 부추겨서 살인을 하려는 거야?”
강소라는 완전히 공포에 질려 소리쳤는데 심민아는 천진난만한 얼굴로 대꾸했다.
“강소라, 너도 너무 따지고 드는 거 아니야? 그냥 애들끼리 장난치는 건데 왜 그렇게 호들갑이야? 혹시 너도 같이 하고 싶어? 그럼 내가 직접 상대해 줄까?”
강소라는 너무 화가 나 말문이 막혀 버렸다.
그녀가 간신히 딸에게 도착했을 때, 방서현은 이미 정신을 잃고 있었다.
심민아는 박지훈이 봐줬다는 걸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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