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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엘리베이터가 30층에서 멈춰 섰다. 심민아는 가면을 쓴 채 문이 열린 스위트룸으로 걸어갔다. 방에는 은은한 전등이 켜져 있었다. 박진호는 킹사이즈 침대에 앉아서 여유롭게 책을 보고 있었다.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지만 그의 정장 바지는 아주 깔끔한 핏을 자랑했다. 셔츠는 단추 몇 개를 풀어놓아 쇄골과 목젖이 드러났는데 꽤 유혹적이었다. 심민아는 문을 잠그고 박진호에게로 다가가 그의 손목을 잡은 채 침대에 눕혔다. 책은 그대로 푹신한 카펫 위에 떨어졌고 침대에 누운 박진호는 감정을 알 수 없는 눈으로 심민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래 기다렸죠?” 심민아가 다가가서 박진호의 입술을 머금었다. 그리고 셔츠 안으로 손을 넣어 박진호의 복근을 쓰다듬었다. 이제 벨트를 풀려고 하는데 박진호가 갑자기 심민아를 안고 돌아누웠다. 어느새 심민아는 박진호의 품 안에 갇히게 되었다. 그 순간 심민아는 박진호의 호흡이 흐트러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주 능숙하시네요. 얼마나 많은 남자를 갖고 놀았던 겁니까.” 박진호가 심민아의 손을 잡은 채 질투하듯 물었다. 아까 다른 남자와 전화할 때 박진호는 심민아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는 것을 들었다. “이런 수법으로 몇 명을 잔 거예요.”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을 수 없었던 박진호는 그저 짜증스레 다른 질문을 했다. 심민아는 박진호를 보면서 생각했다. “흠... 열명? 스무명이었나... 기억이 안 나네요.” 그 말에 박진호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박진호가 몸을 일으켜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심민아가 두 손으로 박진호의 옷을 잡고 확 끌어당겼다. 두 사람의 몸이 거의 빈틈 하나 없이 겹치게 되었다. 심민아가 박진호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갔다. “장난이에요. 다른 남자랑 이런 걸 해본 적은 없어요. 박진호 씨가 처음이에요. 혹시 질투하는 거예요?” 박진호는 귀가 빨개져서 대답했다. “아니요.” 심민아는 그런 박진호를 보면서 키스를 했다. 그리고 유일한 전등을 꺼버렸다.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집어삼킬 듯 키스했다. “오늘은 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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