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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화

“장 씨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강여름 얼굴도 봤고요. 여름이는 내 사람이에요. 사람 얼굴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그런 짓을 했습니까?” 넘치는 분노에 하준의 손이 떨렸다. “강여름이 대체 이모에게 뭘 그렇게 잘못하고, 무슨 원수를 그렇게 졌습니까?” “무, 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네. 난 아무 짓도 안 했어.” 최민이 장춘자 뒤에 숨어 벌벌 떨었다.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위자영 모녀가 시킨 일이겠지. 평소 그렇게 친하게 지냈으니 그쪽에서 뭔가를 이모에게 지급했겠죠.” 하준의 눈에 분노가 타올랐다. 언제라도 이성이 날아갈 판이었다. 더는 속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최민이 이를 꽉 물었다. “그래서, 내가 했다면 어쩔 거냐? 난 네 이모야. 지금 외부인 하나 때문에 날 죽이겠다 이거냐?” “강여름은 외부인이 아닙니다. 내 사람이라고 했잖습니까? 죽이긴 누굴 죽여요? 그냥 강여름하고 똑같이 당하기만 하면 됩니다.” 최하준이 차츰 최민에게 다가갔다. “이러면 안 되지.” 장춘자가 한껏 최민을 감싸며 화를 냈다. “준아, 얘는 네 이모고, 내 딸이다. 얘가 다치면 난 평생 네 얼굴 안 본다.” 최진도 나섰다. “진정해라. 의학이 이렇게 발달한 세상인데 어디 해외에 나가서 수술하면 될 거야.” 최란은 이제 극도로 분노가 치솟았다. “우리 셋째를 다치게 하면 너랑 내 모자 관계는 끝이다.” “그까짓 모자 관계에 제가 목을 걸 거로 생각하시나 봅니다?” 하준이 장춘자를 밀어내고 최민을 잡아챘다. 최민은 이제 완전히 공포에 사로잡혀 바들바들 떨었다. “하준아, 아니야. 내가 잘못했다. 다시는 그런 짓 하지 않을게. 내가 강여름에게 가서 사과할게.” “일단 얼굴 좀 긋고 나서 사과하실게요…” 하준이 싸늘하게 말했다. 최민이 이제는 악을 쓰기 시작했다. “정신이 나갔구나! 애초에 거기서 널 꺼내 오는 게 아니었어!” “내가 아주 예쁘게 그어드리죠.” 하준은 광인의 눈빛을 뿜어내며 주변에 날붙이가 없는지 찾기 시작했다. “쭌, 그만 해요.” 이때 문가에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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