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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화

강여름은 시선도 주지 않고 그대로 부엌 다용도 실로 갔다. 한참을 찾아도 청소도구가 보이지 않자 베란다로 나갔다. 소파에 가만히 앉아 있던 하준의 얼굴이 점점 더 싸늘해졌다. ‘어떻게 된 거야? 보자마자 웅산에 프로젝트를 준 것 때문에 욕부터 하고 매달릴 줄 알았는데?’ 하준이 상상했던 것과 다르게 상황이 흘러가자 하준은 일어서서 여름에게 다가갔다. 여름이 마침내 베란다에서 빗자루를 찾았다. 뒤를 돌다가 그만 단단한 하준의 가슴에 코를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뭐 하시는 거죠?” “그건 내가 물어야 할 말인 것 같습니다만.” 하준은 아무래도 여름에게 중독된 것 같았다. 안 보면 짜증이 나고 얼굴을 보면 더 짜증이 났다. “와서 청소하라면서요? 늦었으니까 빨리 끝내고 가서 자려고요. 좀 비켜주시겠어요?” 여름이 그를 비켜 가며 진지하게 거실 청소를 시작했다. 하준은 진지하게 청소하는 여름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 당장 가서 그 빗자루를 뺏어버리고 싶었다. ‘이 바보는 내가 진짜로 청소를 시키려고 부른 줄 아나?’ “강여름 씨, 할 말 없습니까?” 개발건에 관해서 여름이 부탁하고 잘 보이려고 살랑거리고 자신을 만족시켜 주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유인에 대한 약속쯤은 철회할 수 있었다. 여름은 흠칫하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없는데요.” 하준이 음험하게 여름을 한동안 쳐다보더니 차갑게 명령했다. “가서 욕조 닦고 물 좀 받아주십시오. 씻어야겠습니다.” “......” 여름은 그대로 빗자루를 놓고 2층으로 올라갔다. 욕조는 2미터가 넘는 큰 사이즈로 바닥을 파서 조성해 놓은 것이었다. 수세미를 들고 바닥으로 내려가 닦는 수 밖에 없었다. 하준이 들어왔을 때 여름은 바닥에 엎드려서 꽤나 유혹적인 포즈를 하고 있었다. 옷이 허리까지 말려 올라가서 군살 하나 없는 가는 허리가 보였다. 매끄럽고 윤기나는 피부가 드러나 보였다. 하준의 눈이 어두워지면서 막 욕조로 들어가려고 할 때 여름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름은 하준이 뒤에 있는 줄 모른 채 핸드폰을 들어서 보았다. ‘양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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