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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프로젝트 매니저가 말했다. “그렇게 말처럼 쉽진 않아요. 이번 경쟁에 참가한 업체 중 상장사만 해도 두 곳. 경력이 10년 이상 되는 베테랑 기업도 여러 곳인 데다 제법 탄탄한 협력사도 수십 곳입니다. TH디자인그룹이 가장 유력한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들으니 여름은 기운이 쭉 빠졌다.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는 이윤도 명예도 걸려있으니 당연히 TH도 참여하겠지. 디자이너가 누구일지 궁금했다. 그렇지만 여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TH디자이너 중에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다들 경력은 있어도 창의적이진 않았다. 잠시 생각하더니 여름이 입을 열었다. “기회가 왔으면 잡아야죠! 과감하게 나가 보시는 게 어떨까 싶은데요. 과학문화센터라면 향후 대중들에게 개방이 될 겁니다. 문화와 과학기술 접목이 관건입니다. 이런 미래지향적인 컨셉이 대중들에게 잘 먹힐 겁니다.” “일리가 있군.” 염 대표가 이에 동의했다. “이번 과학문화센터에 관련된 일은 강여름가 정해천 디자이너와 잘 협의해서 추진해 보도록 하세요. 6개월 밖에 시간이 없으니 이 프로젝트에만 올인하도록!” 대표의 말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다. 정해천은 두 살이 많다고 능력도 없으면서 이래라저래라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제까지 정해천의 업무 역량을 보면 도면에 이미지나 입히는 수준이었다. 일반적인 실내 공간 디자인이야 가능하겠지만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 투입되기에는 현저히 실력이 부족했다. 곰곰이 생각한 끝에 여름이 둘러 말했다. “대표님, 각자 작업하는 게 좋겠습니다. 컨셉도 상이할 텐데 협업이 오히려 진행에 방해가 될 수 있어요. 저희는 젊은 디자이너라 서로 경쟁하는 편이 결과물 면에서 훨씬 이득이 될 겁니다.” 염 대표는 망설였다. 정해천은 그 소릴 듣고 기분이 나빴다. “그러니까… 당신이 나보다 낫다는 말로 들리는데….” “그게 아니라 양질의 결과를 위해 공정한 경쟁을 하자는 겁니다.” “나이도 어린 사회 초년생이 선배한테 배울 생각은 안하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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