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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화

“지금 회의가 있어서 5시 반은 되어야 끝날 것 같아. 이따가 나는 바로 갈게. 너희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좀 전해줘.” 윤상원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 하지만 절대 늦으면 안 돼. 우리 아빠 약속 안 지키는 거 제일 싫어하신단 말이야.” “걱정 마, 내 평생이 걸린 큰일인데 늦으면 안 되지. 어머님 아버님 드릴 선물도 벌써 준비해 놨어. 얼른 날짜 잡고 우리 윤서 데려와야지.” 윤상원이 웃으며 말했다. 윤서는 스윗한 말투에 기분이 좋아졌다. 전화를 끊고 윤서는 부모님을 픽업해 컨피티움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딱 5시 반이었다. 윤서가 음식을 주문하고 얼마 안 되어 오빠 임준서도 도착했다. 6시가 되도록 상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윤서의 아버지는 조금씩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어째서 아직도 안 오는 거냐, 어른을 이렇게 기다리게 하다니, 원.” 어머니가 말했다. “연말이라 일이 많을 거 아녜요, 조금 기다려봐요.” 윤서는 윤상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아마 오는 길이라 못 받나 봐요, 곧 도착할 거예요.” 하지만 다시 30분이 지나도록 상원은 오지 않았고 윤서의 아버지는 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첫 대면 자리에서조차 바람을 맞히고 전화 한 통 없다니, 내가 보기엔 그 녀석 진심이 아닌 것 같구나. 난 이 결혼 허락 못 한다.” 이번에 어머니도 아무 말 없었고 임준서도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당장 헤어져라. 세상에 남자가 없는 것도 아니고.” 가족들에게 질책을 들으며 윤서는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다. 눈물을 꾹 참고는 있었지만 너무나 실망스럽고 괴로웠다. 자신을 수도 없이 바람맞혔던 건 상관없었다. 하지만 부모님을 처음 뵙는 날 약속을 어기다니! ‘정말 날 사랑하긴 하는 걸까?’ 어머니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윤서야, 평생 너한테만 마음 쏟아주는 사람을 만나야지. 괜찮아. 아직 어리니 서두르지 말고 결정하자꾸나. 밥 먹자, 다 식겠다.” 다들 입맛이 없어 모래알을 씹는 기분이었다. 윤상원은 끝까지 전화 한 통화 없었다.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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