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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화

“이게…” “그리고, 월급 받는 전문 경영인 주제에 이사회의 결정을 듣지 않고 우리에게 반항한다? 그러면 우리는 당신이 회사를 침탈하려는 게 아닌가 의심할 수 밖에 없죠. 회사 중역은 죄다 당신이 심어놓은 사람이고 아무나 와서 기고 만장하단 말이야.” 한마디 한마디 뼈가 시렸다. 맹원규의 안면 근육이 부르르 떨렸다. 하준은 그렇게 싸늘한 여름의 얼굴은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런 모습마저도 너무 매력이 넘쳤다. 맹원규가 싸늘하게 웃었다. “강여름 씨는 내 모가지를 쳐내고 내가 고용한 임원까지 싹 솎아내고 싶으신가 보군.” “그러면, 당신은 그만 두고 나갈 건가요?” 여름이 비꼬았다. “당신 같은 사람은 철면피처럼 여기 어떻게든 붙어있을 걸.” 맹원규는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었다. “절대로 안 비킬 줄 알았지.” 여름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최하준 씨가 회사에 와서 회장직을 수행할 겁니다. 당신은 직위 해제예요. 이사회의 절대적인 행사권 앞에서 당신은 일개 직원일 뿐이에요. 싫다고 말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더니 여름은 하준을 데리고 나갔다. 막 문을 나서는데 안에서 뭔가를 부수는 소리가 들렸다. 여름이 하준에게 눈짓을 했다. 하준은 바로 알아듣고 주먹을 쥐고 돌아섰다. 두 사람의 뒷모습을 노려보던 맹원규와 깨진 컵이 보였다. “어, 아주 잘나셨어?” 하준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일개 직원이 이사 앞에서 컵을 깨고 눈을 부릅뜨다니?” “아닙니다. 제가 실수로 컵을 떨어트렸습니다.” 맹원규가 뱉었다. “왜요? 내 안면 근육이 멋대로 수축하는 것도 안 됩니까?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직원이 오너보다 기고만장한 꼴을 다 보고. 당장 나가시오. 내일부터 출근하지 마.” 하준은 냉엄하게 내뱉고는 여름을 데리고 나갔다. 가면서 맹원규의 그 얼굴을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내일 맹원규가 꺼질까?” 여름이 웃었다. “그렇게 쉽게 나가겠어?” “그런가…?” 하준의 어깨가 쳐졌다. “안 나갈 거야. 배후에 양유진이 있을 테니까. 양유진이 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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