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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화

여름은 3년 전 백지안이 하준에게 치료를 해준답시고 벌였던 수작을 모두에게 털어놓았다. 여름과 하준은 그 일을 잊고 지냈으나 백지안이 양유진과 다시 결탁해서 이런 짓을 벌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최란은 완전히 경악했다. “어쩐지 그때 하준이가 갑자기 곧 죽어도 여름이와 이혼하고 백지안이랑 결혼하겠다고 날뛴다 싶었다. 난 백지안이랑 남은 정이 있어서 그런 줄 알았더니….” “제 잘못입니다. 애초에 하준이 병을 치료하겠다고 백지안을 끌고 들어오지 말았어야 해요.” 이주혁은 너무나 후회됐다. “그런 소리 마. 자네만 탓할 수도 없지. 내가 진작에 어미로서 책임을 다했더라면 백지안 같은 인간이 허를 찌르고 들어올 수는 없었을 거야.” 최란도 마음이 괴로웠다. “말로는 하준이를 사랑한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전부 거짓이었다. 정말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렇게 악랄한 짓은 할 수 없지. 자기가 가질 수 없다고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다니.” “내가 바로 사람을 보내서 그 물건을 잡아와야겠어.” 한병후가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증거가 없습니다. 어제 아무도 백지안이 외삼촌 댁에 나타난 것을 직접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아무래도 양유진이 비서라고 했던 사람이 백지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기를 끊고 창문을 가리는 등 행위가 모두 최하준에게 최면을 걸기 위한 수작이었을 겁니다. 양유진은 맹 의원을 현장 부재 증명으로 쓸 거고요.” 여름도 너무 후회가 됐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애초에 하준과 같이 나갈 것을 그랬다 싶었다. “그러면 이제 어쩌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단 말이야?” 아무리 온화한 한병후라고 해도 이쯤 되자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그냥 이대로 하준이가 저렇게 지능이 떨어진 채로인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 한병후의 목소리가 저도 모르게 높아졌다. 손가락을 빨던 하준은 한병후가 화내는 모습을 보더니 놀라서 더 크게 울었다. “우에엥, 저 할아버지 무서워.” “괜찮아. 내가 있잖아. 아무도 널 다치게 못해. 그냥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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