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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9화

하준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다. 어떡할지 생각하고 있는데 휴대 전화가 울렸다. 상혁이었다. “큰일 났습니다. 랩 입구에 사람들이 잔뜩 나타나서 지룡 멤버들을 다 때려눕히고 지금 막 밀고 들어옵니다. 랩직원도 적잖이 다쳤습니다.” “알겠어.” 하준이 싸늘하게 강여경을 노려보았다. 돌아서서 얼른 밖으로 향했다. 그러나 입구에 서 있던 보디가드 셋이 갑자기 하준을 막았다. 강여경은 고소하다는 듯 떠들었다. “랩에 가 보시게? 내가 거길 보내줄 것 같아? 당신이 피 땀이 어린 곳인 건 알겠지만 나는 랩을 통채로 빼앗아야겠어. 내내 자기가 아주 잘난 줄 알고 있잖아? 예전에 동성에서부터 날 벌레취급하면서 어떻게 날 괴롭힐까 연구하던데 난 다 기억해 두고 있었다고. 오늘부터 하나하나 다 복수해 줄 거야. “ “당신뿐이 아니지.” 양유진이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왔다. 눈에 음험한 빛이 돌았다. “나도 있거든. 최하준이 내게 주었단 모욕은 내가 하나하나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 신혼 첫날 밤 강여름은 원래 내 아내인데도 멋대로 데려가 버렸지. 그 모욕을 당하고 나는 맹세했다고. 언젠가는 내가 복수하겠다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니게 만들어 주겠다고.” 하준은 자신을 바라보는 복수의 눈을 보며 우습기 그지 없었다. 둘은 자기들이 여름에게 저질러 온 죄는 생각지 못하는 걸까? “둘이 아주 천생연분이군.” 하준이 문득 웃었다. “자기가 남을 해치는 건 괜찮고 상대가 반항하거나 되갚으면 갑자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군. 너희들이 저질러 온 짓은 생각지 못하는 거야?” 강여경이 눈썹을 찡긋했다. “우리 아빠는 맏아들이라 원래 집안의 재산은 모두 맏아들이 물려 받아야 하는데 강여름이 화신을 빼앗아 갔어. 그러니 지금 이 모든 것은 자업자득이지. 이런 걸 인과응보라고 하는 거야.” 양유진이 피식 웃었다. “겨우 강여름 주제에 나와 만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지 않고 말이야. 심지어 내가 신장을 잃은 척까지 해가며 살뜰히 돌보아 주었는데. 난 평생 누구에게도 이렇게 비위를 맞춰본 적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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