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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0화

강신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강여경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열어보니 양유진이 사진을 두 장 보냈다. 차진욱과 강여름의 사진이었다. ‘차진욱이 언제 강여름과 알게 되었지? 아무래도 보통 사이로 보이지 않는데?’ 순간적으로 양유진이 왜 이 사진을 보냈는지 눈치챘다. “왜 그러니?” 강여경이 우뚝 멈춰 서자 강신희가 고개를 돌리고 물었다. “오늘 제 친구가 파티에 갔다가 강여름을 봤나 봐요. 그런데 걔가 왜 아저씨랑 같이 있죠?” 강여경은 일부러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강신희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다. 강신희는 사진을 보더니 굳어버렸다. 차진욱은 내내 다른 여자에게 냉랭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사진 속 차진욱은 강여름과 바짝 붙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웃고 있었다. 수십 년 한 베개를 벤 사람이니 진심으로 웃는지 가식적으로 웃는지 정도는 보면 바로 알았다. 그동안 일부러 차진욱에게 접근한 여자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러나 강신희에 대한 차진욱의 마음은 변함없었다. ‘하지만 얘는… 나랑 너무 닮았어. 아니, 내 젊은 시절과 너무나 똑같아.’ 강신희는 관리를 잘해서 여전히 아름답기는 했지만, 남편이 자기와 닮은 더 젊은 여자를 만난다는 것은 매우 꺼려지는 일이었다. 젊은 시절의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게 될까 봐 겁이 나는 것이다. 아주 짧은 순간 강신희의 얼굴이 굳어졌다. 순간 이전에 없던 당황스러움과 짜증이 몰려왔다. 그러나 강신희는 애써서 그 감정을 억눌렀다. 강여경은 강신희의 안색을 곁눈질로 살피더니 입을 열었다. “친구한테 문자해야겠어요. 강여름을 찍는 건 상관없지만 아저씨를 찍다가 들키면 이건 문제가 될 수 있잖아요.” 그러고는 강신희의 눈앞에서 진지하게 답장을 보내는 척했다. 다 보내더니 장난스럽게 다시 입을 열었다. “절대 아저씨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나중에 제 친구를 찾아서 뭐라고 하시면 어떡해요? 대신 강여름이 얼마나 간사한 애인지는 얘기해 경고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걔가 엄마랑 워낙 닮아서 보고 나면 아저씨가 마음이 약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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