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4화
“뭐라고?”
중역들이 경악했다.
“원래 그 수력 발전소는 우리와 함께 짓기로 했잖아? 구두합의가 다 된 사항인데 그 프로젝트를 가져오지 못하면 어마어마한 손실이야.”
비서가 씁쓸하게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병원에서 미친 듯이 FTT의 X-ray를 사고 있다고 합니다. FTT 제품은 우리 거보다 저렴한데다가 현장에서 직접 써본 결과 효과도 좋다고 합니다. 오늘 FTT 주가는 상한가를 쳤다고 합니다. 게다가 대량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다들 시장 상황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표절! 놈들이 우리 기술을 표절한 거야?”
추성호가 책상을 내리쳤다.
“이제 알았습니다. 분명 가디언에서 우리를 가지고 논 겁니다. 놈들이 더 좋은 기술은 FTT에 넘긴 거예요. 가디언을 찾아가죠.”
추동현은 말리지 않았다.
회의실은 한동안 시끄러웠다. 추동현이 일어서더니 입을 열었다.
“오늘 미팅은 이상입니다.”
사무실로 돌아와 추동현은 주먹으로 모니터를 부쉈다.
“아니, 자기. 왜 그래요?”
한껏 차려 입고 들어오던 하정현이 그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누가 우리 자기를 이렇게 화 나게 했어? 화 풀어요. 내가 저녁 맛있게 해줄게요.”
“나가!”
추동현이 와락 하정현을 밀쳤다. 하이힐을 신고 있었던 하정현은 바닥에 나동그라져 엉엉 울었다.
“울거면 나가서 울어. 지금 질질 짜는 소리 들어줄 여력 없어.”
추동현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일단 나가 있어요.”
추명택이 들어왔다.
다짜고짜 성질을 부리는 추동현을 보니 권력을 잡았을 때야 부드럽고 사람 마음을 잘 이해해 주는 반려자가 최고지만 위기에 닥쳤을 때 그런 사람은 도움이 안 되는구나 싶었다.
“상황이 안 좋습니다.”
추명택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 동안 최란과 최하준이 숨죽여 지내서 우리가 그쪽을 경계하지 않은 사이에 FTT는 ‘한 방’을 준비하고 있었던 겁니다. 최란 모자에게 당했어요.”
“아니야. 이건 FTT에서 혼자 했을 리가 없다. 가디언이야.”
추동현이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가디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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