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2화
“뭐라고?”
이정희가 흥분해서 소리질렀다.
“이게, 감히 우리 여경이에게 그딴 짓을 해? 넌 이제 죽었어. 여경이가 널 가만 둘 줄 알아?”
“겨우 강여경이?”
“넌 지금 우리 여경이가 어떤 사람이 됐는지 모르지? 흥, 이제 너 같은 거 하나 해치우는 건 일도 아니라고. 아무리 최하준이 나서서 보호해도, 이 나라의 대통령 할애비가 와도 소용없을 거다.”
“그래요? 기대할게요.”
여름은 경멸의 미소를 띠었다. 그러나 마음은 싸했다.
이정희가 무턱대고 저런 소리를 할 리는 없다. 분명 뭔가를 알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 여름이 강태환이 아니라 이정희를 불러낸 것이다. 강태환은 입이 무거워서 뭔가를 알아도 절대 입 밖으로 낼 인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정희는 달랐다. 약간만 건드리면 솔랑솔랑 다 불어댈 판이었다.
“아하하, 강여름. 아주 신이 났네, 신이 났어. 하지만 이제 다 소용없다. 이제 황제 폐하가 와도 넌 못 구한다고. 오호호홋!”
이정희가 갑자기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너 이제 서울 가서 산다며? 내가 감옥에서 나가면 바로 널 찾아갈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여름은 수화기를 내려놓고 돌아섰다.
교도소 밖, 하준은 여름을 보더니 성큼성큼 다가와 손을 잡았다.
“어땠어?”
“확실히 강여경이랑 관련 있어.”
여름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살살 긁어보니 부는데 아무래도 이번에는 뭔가 대단한 인물을 잡아 물은 모양이야. 아마 대통령과도 막상막하일 그런 권력자거나, 그보다 더 힘있는 사람?”
하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런 사람이 눈이 멀었나? 왜 강여경 같은 인간을 도와주지?”
“대체 세상에 어찌 되려고 이러는지 나도 모르겠다.”
여름이 헛웃음을 지었다.
“어쨌거나 걔는 백지안처럼 가식을 잘 떠니 남자들이 잘 넘어가지.”
“괜찮아. 어떻게든 막으면 돼.”
하준이 여름의 허리를 감았다.
“가자. FTT 신제품 발표가 목전이야.”
“그래.”
여름이 끄덕였다.
동성을 떠나기 전에 여름은 육민관과 양우형을 불렀다.
“너희 둘은 교도소를 잘 지켜보고 있어. 아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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