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9화
박수희는 윤한중에게 이끌려 꿈이라도 꾸는 듯한 걸음으로 윤서네 집에서 나갔다.
박수희는 갑자기 크게 울음을 터트렸다.
“아이고, 다 자업자득이지. 이럴 줄 알았으면 아영이네랑 그렇게 가까이 지내는 게 아니었는데. 상원이 회사에서 일하게 두지도 말았어야 해요.”
“이제서 그런 소리 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어? 다 지가 택한 길인데. 공 의원 어떻게 됐는지 몰라요? 공 의원이 그나마 가장 강력한 송태구 의원의 적수였는데 이틀 만에 공 의원 쪽은 지금 난리가 나버렸다고.
공 의원 쪽에 줄 대고 있던 정계 요원들은 다들 이런 저런 이유로 잡혀갔다드만. 송태구가 반격에 나선 게요. 눈에 거슬리는 상대는 이번 기회에 싹 쓸어버리려는 거야. 우리는 그나마 상원이 하나만 말려들어간 걸 다행으로 알아야지.”
박수희는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대체 어떤 간 큰 녀석이 우리 상원이에게 송 의원네 집을 상대하라고 부추겼을까?”
“다 지 팔자지, 뭐.”
*******
윤서네, 밤 8시.
차가운 밤이었다.
임유환이 말했다.
“윤서는 피곤하면 방으로 가서 자거라. 송 대표는 1층 손님 방을 쓰게.”
송영식은 흠칫해서 가만히 있다가 결국 목청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아버님, 저랑 윤서는 부부인데….”
“자네들은 진짜 결혼한 게 아니라 그저 송 의원이 이번 위기를 넘을 수 있도록 협조 하느라고 가짜로 결혼한 거라고 우리 윤서가 그러던데. 그러니 한 방에서 잘 필요가 없다고.”
임준서가 싸늘하게 말을 끊었다. 말인즉은, 함부로 윤서와 한 방에서 잘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는 소리였다.
송영식은 완전히 어이가 없었다.
‘보통 자식이 결혼하면 이혼은 바라지 않을 텐데?’
“진짜 결혼 가짜 결혼이든 결혼은 결혼이죠. 이혼하지도 않았고 이혼할 생각도 없습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제가 그간 많이 잘못한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앞으로 전 윤서와 아이에게 온전한 가족을 만들어 줄 겁니다. 이혼하게 되면….”
“이혼이 뭐? 우리는 윤서가 이혼을 해도 상관 없네. 딸 하나 데리고 사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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