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3화
여름의 미간이 깊은 주름이 잡혔다.
강태환과 이정희를 잡아 넣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른다.
그런데 잡아 넣은 지 4년도 안 돼서 석방되다니.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다.
“뭘 했길래요?”
여름이 물었다.
“잘 모르겠다.”
임준서가 고개를 저었다.
여름의 미간이 확 모였다.
“말도 안 돼요. 감옥에서 그 두 사람이 무슨 짓을 잘 했다고 20년 이상을 감형 받는대요? 아무래도… 강여경이랑 관련 있는 것 같네요.
임준서가 깜짝 놀랐다.
“강여경이 돌아왔다고 생각하니? 그럴 리가 있나? 강태환 부부가 감옥에 간 뒤로 강여경은 부모도 버리고 도망쳐서 몇 년 째 돌아오지도 않는걸. 그런 인간에게 그런 양심이 있을 리가 있나?”
“모르죠. 하지만 이 나라에서 태어났으니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나요?”
여름이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강여경의 힘으로 강태환 부부를 꺼낼 수 있었을까?”
“강여경은 뒤에 숨은 채로 몇 번이나 맞부딪혔지만 저는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어요. 정말 돌아왔다면 아마도 단단히 준비를 하고 왔을 거예요.”
여름의 눈에 깊은 우려가 스쳤다.
자신은 아직 양유진 일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하준은 추신과 대립하는 중에 강여경까지 돌아와 버리면 정말 골치 아픈 일이 될 것이다.
송영식이 두리번거렸다.
“대체 강여경이 누군데?”
윤서가 송영식을 노려보았다.
“여름이의 사촌 동생인데 완전 무서운 인간이야. 백지안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송영식은 어안이 벙벙했다.
‘백지안에게 감쪽같이 속은 채로 우리가 십수 년을 보낼 정도인데 그거 보다 더한 인간이 있다고?’
“그런 우울한 얘기 그만하자. 우리가 보통 사람이니? 이제 그 인간이 돌아온대도 겁날 거 하나도 없어.”
임준서가 빙긋 웃었다.
“그 말도 맞네. 송태구 의원의 딸로서 널 도와주지.”
윤서가 여름을 와락 안았다.
“잘 됐어. 강여경이 돌아왔으면 이제 우리가 하나하나 복수해 주자고. 이번에는 절대로 도망치지 못하게 할 거야.”
“고마워.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냥 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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