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0화
“원래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저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했는데 외삼촌과 외숙모가 저를 구하려고 본인들이 죄를 뒤집어 쓰셨고, 저는 밤새 동성에서 빠져 나와 해외로 도주하게 된 거예요.”
“어머나, 세상에….”
강신희의 안색이 확 변했다.
길러주신 은혜를 갚지도 못했는데 어머니가 살해되었다는 말을 듣고 강신희는 조카인지 뭔지를 가만 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악랄한 것이 있나!”
차민우는 완전히 강여경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낳아준 부모님과 할머니를 해치다니 어떻게 그렇게 악독한 인간이 있을 수가 있죠?”
“질투 때문이에요. 외삼촌과 외숙모는 저랑 한선우의 결혼을 말리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외삼촌과 할머니는 제가 납치되었던 게 너무 안쓰럽다고 몇 배로 더 잘 해주셨거든요. 그것 때문에 사촌에게서 미움을 산 거예요. 걔는 제가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고 생각했나 봐요. 결국 외삼촌과 외숙모까지도 미워했어요. 어려서부터 너무 오냐오냐 해서 키운 거죠.”
강여경은 강신희가 엄청나게 화가 난 것을 보더니 손을 꼭 잡았다.
“엄마, 저는 인과응보를 믿어요. 몇 년 사이에 최하준의 회사는 거의 망해서 이제는 우리나라 최고의 재벌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사촌은 최하준과 결혼했지만 얼마 안 가서 최하준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기면서 버림 받았어요. 이게 인과응보가 아니고 뭐겠어요?”
“인과응보라고?”
강신희가 피식 웃었다.
“그 정도로 되겠니? 내가 몰랐으면 모를까 이제는 알게 되었으니 가만 둘 수 없지.”
“아, 친아버지는 어떻게 되었죠?”
차민우가 마침내 내내 강신희가 묻고 싶었으나 차진욱이 함께 있어 차마 묻지 못했던 이야기를 물었다.
역시나 그 질문을 들은 차진욱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잡아먹을 듯한 시선으로 아들을 노려보았다.
차민우는 코를 쓱 문질렀다.
‘아빠도 참, 소심하시단 말이야. 언젠가는 알게 될 일인데.’
“아버지요?”
강여경이 한숨을 쉬었다.
“모르셨겠죠. 엄마는 결혼하기 전에 저를 가졌기 때문에… 아버지는 엄마랑은 잠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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