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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3화

화신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여름은 안전벨트를 풀고 내리려고 했다. “잠깐!” 하준이 갑자기 자료를 하나 건넸다. “내가 주혁이한테 부탁해서 동성 쪽 병원에서 제공받은 거야. 3년 전에 양유진이 당신을 구하다가 다쳤을 때 응급실에서 양유진을 담당하던 의사와 간호사를 매수해서 당신을 속인 거야.” 여름은 얼떨떨하게 자료를 받아 들었다. “날 속이다니, 뭘?” “당신을 구하다가 신장을 잃었다는 거.” 하준이 여름을 똑바로 쳐다봤다. “양유진의 신장은 처음부터 멀쩡했다는 거지. 장기가 상할 정도로 다치지 않았는데 당신을 속인 거야. 당신에게 죄책감을 주고 동정을 얻어내려고.” 여름의 눈썹이 깜빡거렸다. 이제는 놀랍지도 않았다. 양유진 같은 악마의 가면이 벗겨졌으니 이제는 그 점점 더 추악한 모습만 보게 될 터였다. 사실 그럴지도 모른다고 예상을 하고 있기도 했다. 그렇게 악독한 인간이 하루이틀에 그 내공을 다 쌓았을 리가 없었다. 어쩌면 여름이 계속 상처를 주어서 인간이 그렇게 변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 원래 그렇게 비열한 인간이었던 것이다. 다만 만났을 때부터 너무나 연기를 잘 해서 감추고 있었을 뿐…. “안에 그때 사고 전후로 CT 사진이 다 있어. 신장은 양쪽 다 멀쩡하더라고. 그리고 그 담당자들에게 계좌 이체한 기록도 있어. 이쪽으로 이사한 다음에도 당신이 의심하지 못하도록 매달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진도 했는데, 그 담당 의사도 매수했더라고. 신장 때문에 먹는다던 약도 다 가짜고, 안에 보면 6개월 치 신체검사 결과도 있어.” “자세히도 알아봤네?” 여름은 다소 놀랐다. “응, 아마 다른 사람이라면 알아내지 못했을 거야. 양유진은 제약회사를 가지고 있으니 사람을 매수하기도 쉬웠던 거야. 병원에서 양유진 눈치를 꽤 보거든. 하지만 의료 방면에서라면 주민 그룹의 파워가 훨씬 더 세지. 그러니 주혁이가 마음 먹고 조사하려고 든다면 못할 게 없었던 것뿐이야.” 하준이 말을 이었다. “당신이 양유진의 불륜 증거를 제시했지만 나중에 양유진이 또 신장을 잃었네 어쩌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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