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6화
여름이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했다.
“봤지. 여울이 진짜 축구 많이 늘었구나.”
“엄마도 같이 놀아요!”
여울이가 여름을 끌고 갔다.
결국 두 아이는 온몸이 젖도록 땀을 흘리며 놀았다.
결국 여름은 일단 아이들을 씻기고 가도록 했다.
여름이 이렇게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준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여울과 하늘이는 신이 나서 욕조 안에서 물장난을 치는 바람에 여름도 흠뻑 젖어버렸다.
“그만, 그마아아안.”
여름이 아무리 소리쳐도 꼬맹이들은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다.
결국 밖에 있던 하준을 불러들였다.
“왜? 왜 이렇게 시끄러워?”
하준이 문을 열고 들어와 보니 욕조에서 여울과 하늘이 난장을 치고 있었다.
여름은 머리부터 온몸이 다 젖어서 수건을 들고 와 닦았다.
하필 얇은 블라우스를 입고 있어 젖고 나니 몸에 착 달라붙어서 곡선이 여실이 드러났다. 속옷이 다 보일 정도였다.
여름을 흘끗 본 하준의 시선이 여름에게로 돌아와 떠날 줄을 몰랐다. 여름을 바라보는 하준의 눈동자에 불꽃이 이글거렸다.
처음 만났을 때는 풋풋하던 여름의 매력이 아이를 낳고 나서는 훨씬 더 풍만하고 여성스러워졌다. 뽀얀 얼굴에 까만 머리가 가닥 가닥 달라붙어 절묘한 시각적 효과를 내고 있었다.
“뭘 봐!”
하준의 뜨거운 시선을 느낀 여름은 얼굴이 화끈해졌다.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하준을 노려보았다.
“나가~”
하준의 얇은 입술이 씩 올라가면서 막 뭐라고 하려는데 갑자기 하준의 얼굴로 물줄기가 날아들었다.
“내 총을 받아라!”
여울이 물총을 들고 하준을 도발했다.
“우리 엄마 쳐다보지 말라고!”
여름과 하준은 갑자기 난처해졌다.
하준이 손으로 얼굴의 물기를 닦아내며 소리쳤다.
“이 녀석들! 너희들이 뭘 알아? 엄마가 너무 예뻐서 쳐다본 거라고.”
“아니야! 이상한 눈이었어!”
하늘은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윤서 이모가 이상한 눈으로 여자 쳐다 보는 남자는 나쁜 사람이랬단 말이에요.”
아들에게 팩폭을 당한 하준은 당황했다.
여름은 ‘풉’하고 웃으며 하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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