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장
이서현은 잠시 머뭇거리다 천천히 말했다.
“사실...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 생각이에요.”
눈썹을 치켜올린 김강인이 흥미진진하게 물었다.
“어떤 준비 하고 있어?”
이서현은 디자인에 소질이 있었다.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면 몇 년 안 돼서 디자인 업계에서 명성을 날릴 수 있을 것이었다.
그녀의 능력으로 자신의 개인 브랜드를 만들면 일부 악덕 협력업체의 착취도 피할 수 있었다.
그녀가 정말 실천한다면 김강인은 기꺼이 그녀를 도울 것이었다.
이서현이 입을 몇 번 움찔거리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라움빌딩 옆 건물 23층이 제 명의로 되어 있어요. 그중 한 곳은 제 개인 스튜디오로 쓸 생각이고 다른 곳은 진열대를 설치해 제 디자인을 전시할 계획이에요.”
김강인이 고개를 저으며 이서현의 계획에 대해 얼마간 부정했다.
“전시대는 물론 별도의 판매장, 피팅룸, 개인 상담실도 갖춰야 해. 그 층 전체를 네 개인 브랜드 공간으로 만들고 싶으면 대충 배치하지 말고 각 공간은 어떻게 사용할지 세심하게 잘 생각해야 해.”
김강인의 의견을 들은 이서현은 그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아직 생각을 마치지 않았어요. 하지만 다행히 그 층은 아직 인테리어를 시작하지 않아 지금 레이아웃을 수정해도 늦지 않아요.”
한참 고민하던 김강인이 의견을 냈다.
“나를 믿으면 그 일을 내 작업실에 맡기는 게 어때?”
김강인은 이미 3년 전에 자신의 개인 브랜드인 크라운을 만들었다. 이서현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가 가벼운 미소를 띠며 답했다.
“그럼 부탁할게요.”
다른 한 편, 집에 도착한 안윤아는 조심스럽게 이서현의 캐리어를 열었다.
캐리어를 열자 이서현의 빨간 노트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감격에 겨워 빨간 노트의 첫 페이지를 열어 이서현과 김도하의 사진 및 혼인 신고서 수령 시간에 초점을 맞춰 사진을 찍은 후 빨간 노트를 덮었다. 이어 그녀는 조금 전 찍은 사진과 명품관 CCTV 영상을 함께 업로드했다.
인터넷상에서 소란이 일었다.
VIP가 달궈진 열기가 뜨거웠기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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