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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장

오는 길이 급해서인지 이서현은 가쁘게 숨을 몰아쉬었다. 김수영은 걱정스럽게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 “언니, 괜찮아요?” 이서현은 가볍게 가슴을 두드리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아가씨, 저 먼저 올라가 볼게요.” 이서현은 계단을 짚고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 김도하의 방문을 열었다. “나쁘지 않네. 2분 남기고 돌아온 걸 보면.” 핸드폰을 시간을 확인하던 김도하는 입꼬리를 올렸다. 이서현은 그 모습에 화가 치밀어 올라 가방을 침대에 던지며 말했다. “도하 씨, 설마 날 감시해요?” “잠깐 외출하는 건데 너무하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김도하는 거짓말을 하고도 당당한 이서현의 모습이 어이가 없는 듯 비꼬며 입을 열었다. “감시해야지. 안 그러면 네가 나몰래 이런 파렴치한 짓을 하는 걸 어떻게 알았겠어?” “온지성은 내 소꿉친구야. 온씨 가문이 경성에서 명성이 높다는 걸 몰라? 주제 파악 못 하고 이리저리 들러붙으니 참 한심하다.” 이서현의 얼굴에는 싸늘한 미소가 걸렸다. “경성에서 유명한 건 김씨 가문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봐봐요. 도하 씨도 지금은 나랑 같이 있잖아요.” “설마 제가 지성 씨랑 만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 말은... 내가 도하 씨한테도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네요?” 곧이어 이서현은 피식 웃었다. “안타까워서 어떡하죠? 어울리는 사람이 아닌데 현실은 내가 사모님이잖아요.” “모든 여자가 원하고 갈망하는 사모님 자리를 내가 가졌다고요.” 이서현은 의도적으로 ‘사모님’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도발했다. 그 말을 들은 김도하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이서현의 앞으로 걸어가 경망스럽게 그녀의 턱을 움켜 잡고선 손가락으로 얼굴을 쓰다듬었다. 굳은살 박힌 그의 거친 손길이 느껴지자 이서현은 볼이 따끔하게 아팠다. 김도하는 입가에 웃음기가 돌더니 점차 이서현의 얼굴로 다가가 그녀의 입술에 시선을 고정했다. 이서현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뭐 하는 거에요?” “여긴...” 김도하는 점점 더 제멋대로 이서현의 뺨을 어루만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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