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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그제야 여자는 자신이 아무리 풀숲을 헤집어 보아도 녹음 펜을 찾을 수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서현은 입꼬리를 올렸다. “이걸 풀숲에 숨겨둘 생각을 했다면 내가 가져갈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어야죠. 그래도 그쪽이 녹음 펜을 특별히 초록색으로 바꿔서 다행이네요.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이걸 숨겨도 다른 사람이 발견하고 가져갔을지도 모르죠.” 그녀의 말에 여자는 바로 잘못을 인정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제가 한순간 정신이 나갔었나 봅니다. 그래서... 사모님을 모함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모님. 다 제 잘못입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 말을 하면서 여자는 기어와 이서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면서 불쌍한 얼굴로 그녀의 바짓가랑이를 잡았다. 장인하는 팔짱을 낀 채 차가운 얼굴로 여자의 손을 발로 쳐냈다. 일개 도우미였던지라 혼자 이서현을 모함할 담은 없었을 것이다. 여자의 배후엔 다른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상황이 말이 되었다. “말해요,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거죠?” 장인하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워 도우미는 저도 모르게 몸을 덜덜 떨게 되었다. 여자는 손을 저으며 전부 자신이 혼자 계획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 혼자서 한 일이에요. 누구도 시킨 적 없어요. 그냥 평소에도 사모님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래서 모함하려고...” 여자의 말을 들은 장인하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눈빛이 싸늘해졌다. “하,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요?” 옆에 가만히 서서 지켜보고 있던 김도하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이서현은 이 저택으로 자주 오지 않아요. 일 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 오죠. 게다가 이 저택으로 왔다고 해도 대부분 상대하는 사람이 집안 어른들인데 그쪽은... 정말로 그 이유가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말을 마친 김도하는 고개를 돌린 뒤 장인하와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럼 이렇게 하죠. 이 일 전부 그쪽 소행이라고 하니 그럼... 그쪽이 장씨 가문에게 대가를 치러주면 되겠네요. 이따가 장씨 가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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