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7장
직원은 이시연을 위아래로 살피더니 정색하며 말했다.
“몇 년도 사건인데요?”
그녀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12년 전 이문성 부부의 교통사고 사건이요.”
그는 다소 기억나는 듯 생각에 잠겼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 형사님 찾아가 보세요. 그 사건 담당자라 더 잘 알 거예요.”
이시연은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가 써준 주소를 받아 살펴본 후 말했다.
“형사님, 혹시 그 사건을 기억하세요?”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전 이제 막 일을 시작했어요. 꽤 큰 사건이었던 건 기억이 나는데 당시 수사에 관여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애틋한 눈빛으로 이시연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많이 컸을 줄 몰랐는데 그동안 잘 지냈어요?”
이시연은 예상치 못하게 자신을 기억하는 상대의 말에 마음이 쓰라려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더 이상 말을 나누지 않았다.
경찰서를 나온 이시연은 장원중의 집까지 찾아갔다.
당시 부모님의 교통사고는 나중에 사고로 판명되었는데 왜 큰 이슈가 됐던 걸까.
장원중의 집에 도착했을 때 마침 집에 있었던 그는 찾아온 목적을 설명하니 처음에는 놀라다가 이내 자애로운 눈빛을 보냈다.
그는 일부러 가족들을 물린 뒤 거실에 이시연과 단둘이 남았다.
“그 사건은 조사 결과 확실히 사고였어요. 브레이크가 고장 나 산길에서 추락해 결국 사망했죠.”
장원중은 천천히 기억을 되짚었다.
“휘발유가 새면서 폭발이 일어나 브레이크가 인위적으로 고장 난 건지 확인할 수가 없었어요.”
이시연은 의아했다.
“그래서 결과는요?”
“사실 그 이후에도 이 사건을 여러 번 조사했어요.”
장원중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하나하나 확인했지만 현장에는 누군가 다녀간 흔적도 없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아버님 휴대폰은 보이지 않더라고요.”
이시연도 미간을 찌푸렸다.
“몇 년이 지났지만 그날 아빠가 전화를 받고 엄마와 함께 외출한 걸 기억해요. 절대 집에 휴대폰을 두고 나가지 않았어요.”
“그게 의심스럽다는 거예요. 그러다 얼마 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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