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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장

그때 분명 육씨 가문 첫째인 육성준도 사람을 보내 진실을 알아봤었다. 이시연은 떨리는 손끝으로 서류를 열면서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꼈고 물건을 꺼낼 때쯤 서재 문이 다시 열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재빨리 물건을 금고에 넣고 문을 닫았다. “문이 열려 있었는데 살짝 건드렸더니 물건이 다 쏟아져 나왔어요.” 이시연은 문을 밀고 들어오는 육성재를 바라보며 다급한 어투로 해명했고 남자는 다가와 그녀의 이마를 어루만졌다. “푹 쉬지 못했어? 왜 이렇게 얼굴이 창백해?”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그의 손길을 피했다. “난 목이 말라서 이만. 일 봐요.” 육성재는 공허한 손을 바라보다가 이미 문밖으로 빠르게 걸어 나가고 있는 상대를 돌아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아침에는 결혼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다고 해도 지금은? 그의 시선이 금고로 향했다. 여기 보관되어 있던 것들은 육병찬과 큰형 육성준이 사용하는 물건이라 그는 쓰지도 않았고 물어본 적도 없었기에 뭐가 들어있는지 잘 몰랐다. 외부에선 그가 이엘 그룹의 총수라고 하지만 당시 그가 물려받은 이엘 그룹은 사실 극히 일부에 불과했고 현재 그가 보유한 사업 지분도 대부분 그가 수년 동안 확장한 영역이었다. 오늘날까지 이엘 그룹의 실질적인 핵심은 전부 형의 손아귀에 있었다. 육성재는 서재에 한참을 앉아 있다가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거실엔 어느새 육서진이 와서 이시연과 함께 앉아 무언가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고개를 숙인 채 손에 든 귤을 조용히 바라보며 가끔 혼잣말만 되뇌는 그녀를 보며 육서진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그는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갑자기 유부녀가 돼서 어색한 거야?” 그녀가 아니라 육서진 또한 이상하긴 마찬가지였다. 자기 동생이 하루아침에 숙모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너무 우울해하지 마. 저녁에 나랑 같이 놀러 갈래? 요즘 전지유가 누구랑 돌아다니는지 알아?” 시선을 들어 그의 진지한 눈빛을 마주하니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풀렸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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