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자연스럽게 이시연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로 흘렀다.
임지성은 순진하고 단순한 면이 있었기에 해맑게 웃으며 장아라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라 누나, 안녕하세요!”
장아라는 바로 친근하고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오늘 오전 촬영 끝났어요? 잘 쉬세요. 오후에는 우리 대사 맞춰야 하니까 힘내요!”
임지성은 마치 선생님께 칭찬받은 어린아이처럼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네! 아라 누나도 푹 쉬세요!”
주예은은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이시연에게 물었다.
“시연 언니, 여기 웬일로 오셨어요? 오늘 촬영은 정말 잘 끝났어요. 감독님도 저희 신인치고는 꽤 잘했다고 칭찬하셨고요.”
“마침 쉬는 시간이길래 너희랑 같이 밥이라도 먹으려고 왔지.”
이시연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두 사람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서 그녀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지성 씨.”
그녀는 임지성을 따로 불렀다.
“지성 씨는 비전공자잖아요. 조금만 지나면 내가 연기 선생님을 붙여줄게요. 그동안 연기에 대해 모르는 게 있으면 예은 씨에게 물어보세요. 제작팀에도 베테랑 배우들이 몇 분 계시던데, 시간 날 때 그분들 연기하는 걸 잘 지켜보면 많이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임지성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환하게 웃었다. 맑고 싱그러운 소년 같은 기운이 주변까지 퍼져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시연의 입가에도 옅은 미소가 번졌다. 그녀의 투명하고 맑은 눈빛은 산골짜기의 깨끗한 샘물을 떠올리게 했다.
그런 그녀의 미소를 본 임지성은 순간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의 아름다움 앞에 그는 어쩔 줄 몰라 고개를 돌리며 더듬거렸다.
“네. 자, 잘 배울게요!”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강이준은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어떻게 저런 미소를 다른 남자에게 지을 수가 있어!’
그는 점점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어져 앞으로 나서려 했다.
하지만 장아라는 그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 듯 그의 팔을 친근하게 잡아끌었다.
“우리도 나가서 밥 먹을까요? 마침 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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