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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장

강이준의 말에 모든 이의 시선이 전부 이시연에게로 향했다. 이시연은 강이준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이내 참고 참았던 속마음을 입 밖으로 꺼냈다. “너 머리에 뭐 문제 있니? 사람 말 못 알아들어?” 김정우는 그 말에 하마터면 소리 내 웃을 뻔했다. 늘 부드럽고 다정하던 이시연이 참고 참다가 험한 말을 내뱉는 모습이라니, 정말 진귀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김정우는 육성재에게 들려주게 녹음이라도 했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강이준은 그녀의 말에 벙찐 얼굴로 되물었다. “너, 너 방금 뭐라고...” “그만두든지 말든지 네 마음대로 해. 그리고 장아라 씨가 떨어진 이유는 실력이 부족해서야. 그러니까 네가 뭐라고 하든 철회는 없어!” “너...!” 강이준은 이를 바득바득 갈며 이시연을 노려보았다. “너 진짜 해보자는 거야?” ‘역시 이시연이 뭔가 수를 쓴 거야! 그래서 아라가 떨어진 거야!’ “먼저 그만두겠다고 한 건 너야. 네 동생 떨어졌다고 어린애처럼 떼쓴 것도 너고. 그렇게 네 동생과 함께하고 싶으면 둘이 나란히 손잡고 이곳에서 나가. 누구도 잡는 사람 없으니까!” 이시연은 말을 마치자마자 아차 싶었다. 이곳에서 배우를 내보낼 자격을 가진 사람은 그녀가 아니라 유도현이었으니까. 강이준도 물론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감독님, 일개 조감독이 멋대로 배우 자르는 거 그냥 지켜만 보고 계실 겁니까?” 유도현은 그 말에 잠깐 머뭇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강이준은 김건국의 추천으로 들어온 사람이고 그는 연기력은 물론이고 핫한 배우이기도 했으니까. 그에게는 최고의 남자주인공이었다. “유 감독님.” 그때 김정우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유도현을 불렀다. “배우도 하나의 직업 아니었나요? 그런데 배우가 직업 정신이 이리도 없어서 어떡해요?” 이시연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말하는 그의 말투에서 얼핏 육성재와 비슷한 압박감을 느꼈다. “우리 이엘 그룹의 직원 복지가 다른 대기업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는 거 다들 아실 겁니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마땅한 대우를 누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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