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장
강이준이 떠나자 김정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대표님, 시연 씨가 유정 엔터를 떠나도록 도우신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읽는 자, 그 드라마는 위약금이 엄청나요. 정말로 그걸 강이준 씨께 넘기실 생각입니까?”
육성재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우아하게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느긋하게 말했다.
“내가 준다고 해도 본인에게 그걸 지킬 능력이 있어야 하는 법이지.”
...
이시연은 전경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드림 엔터 초대장을 꺼내자 자신에게 별 관심이 없던 전경표가 곧바로 태도를 달리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재언 그룹과 협력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순조로웠다.
우진 그룹이 주최한 자선 파티도 순조롭게 끝났다. 돌아가는 길에 주예은과 임지성은 이시연이 재언 그룹과의 계약을 따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언니, 전 대표님과 얘기를 나누는 건 쉽지 않다고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한 거예요?”
육성재가 안으로 들어갈 때 두 사람은 마침 자리에 없었다. 그저 대단한 분이 오셨다는 것만 알았고 정작 육성재를 보지 못했기에 당연히 그가 이시연의 삼촌이라는 것을 몰랐다.
이시연은 그 일을 더 설명하지 않았다. 그녀는 입술을 살짝 깨물다가 대충 얼버무렸다.
“어떤 분이 도움을 주셨거든.”
재언 그룹 대표는 이시연이나 드림 엔터를 본 게 아니라 그들의 배후에 있는 이엘 그룹을 보았다.
이시연은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뒷좌석에 앉은 두 사람은 더는 캐묻지 않고 오늘 밤 있었던 일에 관해 얘기를 나누었다. 이시연은 그제야 조금 안도했다.
오늘도 결국 육성재의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그 운이 다음날까지 이어질 줄은 예상치 못했다.
서준태가 오후에 꼭 회사에 한 번 와야 한다고 그녀에게 연락했다.
이시연은 또 서준태의 사무실로 가게 되었고 강이준도 그 자리에 있었다.
이시연은 안으로 들어간 뒤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너무 역겨워서 사실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강이준이 또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었다.
강이준은 이시연이 감정을 전혀 숨기지 않자 안색이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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