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임상준 도련님...”
도수영은 울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눈물 보이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 임상준의 넘쳐나는 관심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임상준의 가슴에 묻혀 힘껏 끌어안으며 말했다.
“임상준 도련님 고마워요!”
도수영은 임상준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결국 고맙다는 한마디만 했다.
임상준이 고마웠다. 진심 어린 고마움이다. 임상준이 그녀에게 이 세상에는 진실을 믿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느끼게 했다.
이 세상에는 해석할 수 없는 게 있다. 처음으로 우연히 만난 임상준에게 그녀는 어쩐지 기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로맨틱한 느낌이 아닌 친근함, 가족보다 더 가까운 그런 느낌이었다.
“바보,울긴 왜 울어요! 울면 못생겨져요!”
임상준은 도수영의 손을 잡고 말했다.
“가요 우리 울보 데리고 세수하러 가야지, 눈물 콧물 섞여서 못 생겼어요!”
세상 여자들이 이쁜 거 좋아한다 하지만 도수영은 화내지 않았다. 오히려 따뜻한 마음에서 꽃송이가 피어나는 것만 같았다.
따뜻한 관심 속에 빠져 임상준이 화장실 앞까지 데리고 오자 그제야 제정신이 들어 급히 임상준이 잡은 손을 빼내며 말했다.
“임상준 도련님,저 혼자 들어갈게요.”
“알았어요,기다릴게요.”
화장실 앞까지 와서야 임상준도 여자 화장실 앞인 걸 반응했다. 너무 창피했다.
그는 변태가 되고 싶지 않았다! 막 돌아서려할 때 도수영의 흰장갑에 묻은 피흔적을 보았다. 그는 다급히 그녀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수영 씨 손 왜 이래요?”
임상준이 자신의 장갑에 묻은 피까지 신경 쓸 줄 몰던 도수영은. 당황해서 몸 뒤로 감추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살짝 스쳤어요”
임상준은 믿지 못한다는 듯 변명할 새도 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장갑을 확 베꼈다.
그녀의 단절된 손가락이 곪아서 장갑이랑 붙어버리는 바람에 너무 아파서 입술을 파
르르 떨었다.
“바보야...”
도수영의 상처를 보는 순간 임상준은 바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온몸의 힘을 다해서 그녀의 손목을 잡고 물었다.
“말해요,누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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