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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By: Webfic

제168장

구정훈은 재빨리 도설아 앞으로 달려가서 조심스럽게 그녀를 안았다. 그의 두 눈동자는 마치 선혈에 물든 것처럼 빨갰다. 도수영도 구정훈의 빨개진 두 눈이 도대체 진모연의 죽음 때문인지, 아니면 도설아가 그녀 때문에 넘어져서인지 몰랐다. 바위는 날카로워서 도설아의 손등에 험상궂은 상처를 냈다. 그녀는 자신의 손을 가리더니 고통에 눈살을 찌푸렸다. "정훈 씨, 아파요! 정말 너무 아프단 말이에요! 내가 뭘 잘못했길래 수영이 날 죽이려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난 수영의 사촌 언니잖아요!" 수영은 자신을 위해 변명하지 않았다. 이런 매정하고 시비를 가리지 않는 남자 앞에서 수영은 자신을 위해 변명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녀는 지금 단지 모연을 죽인 이 악마들을 하나하나 죽이고 싶을 뿐이었다! "구정훈, 당신은 왜 모연에게 죄를 덮어씌우려고 한 거죠? 그 살인범은 모연이 아니라 도설아란 것을 분명히 잘 알고 있을 텐데!" 구정훈이 말하기도 전에 수영은 계속해서 물었다. "당신은 왜 잔인하게 모연의 아이를 지우려 한 거죠?! 그 아이는 당신의 아이란 말이에요! 호랑이는 아무리 독해도 자신의 아이를 잡아먹지 않는데, 구정훈, 당신은 정말 짐승보다 못하네요!" "진모연은 죽어도 싸!" 구정훈의 눈시울은 점점 빨개졌다. 그는 비록 수영에게 말하는 것 같았지만, 또 그 자신을 설득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마음이 악독한 여자는 죽어도 싸다고!" "그래, 그 여자는 설아를 이렇게 만들었고 또 남자를 꼬시는 더러운 여자잖아요. 이런 여자는, 진작에 죽었어야 했어요! 날 위해 아이를 낳고 심지어 내 아이를 키울 자격이 없다고요!" "찰싹!" 수영은 구정훈의 얼굴을 향해 힘껏 뺨을 날렸다. 그녀는 자신처럼 아무런 의지도 없는 사람이 남원 시의 명성이 자자한 구정훈을 때리는 것은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수영은 두렵지 않았다.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수영이 가장 신경 쓰는 사람들 모두 죽었으니 이 세상에는 이미 그 어떤 일도 그녀를 위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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