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장
유현진의 말을 들은 이소유는 울고 싶었다.
원래 그녀는 유현진이 임상준에게 관심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의심을 가졌으나 지금은 더없이 확신했다. 그녀의 보배 아들이 확실히 삐뚤어져 있었다!
그녀는 평소 유현진이 임연아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것을 떠올리자 더욱 괴로웠다.
알고 보니, 임연아는 그냥 허울일 뿐!
그의 진정한 목적은 임연아의 친동생이었다!
이소유는 원래부터 임연아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임연아에게 동정이 생겨났다.
이소유는 가슴을 두드리며 유현진을 향해 소리쳤다.
“아무리 수영이가 상준이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도 너도 상준이와 함께 할 생각을 하지도 마!”
유현진은 의아한 듯 이소유를 쳐다보았다. 그가 언제 자기가 임상준과 함께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던가?!
유준섭은 자신의 아내가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그는 급히 앞으로 나가 살며시 그녀를 품에 안았다.
“여보, 화내지 마, 당신 몸이 상하면 내가 마음 아프잖아.”
“날 건드리지 마요!”
유준섭의 스킨십에 이소유는 더욱 화가 났다.
그녀는 유준섭의 손을 힘껏 뿌리쳤다. 그녀는 유현진을 바라보다가 무의식중에 옆에 서서 구경하고 있는 유아영과 유해진을 힐끗 보더니 화가 나 숨이 턱턱 막혔다.
“당신 봐봐요, 하나하나...무슨 이런 등신들을 낳았어요!”
“유현진 쟤는 이상해져서 남자를 좋아하고! 이소진도 화나게 하잖아요! 어릴 때는 멀쩡하더니 커서는 여자 알레르기가 있다느니, 여자가 건드려도 토하고 싶다느니...이게 말이 돼요! 여자 알레르기가 있으면 그럼 남자랑 사귀면 되겠네! ”
“그리고 유아영! 한 평생 남자를 쫓아다녀 놓고 겨우 마음을 얻고서는 복수를 한다고 차버렸다니! 지금 봐, 이제 시집 못 가겠지?!”
“당신 좀 말해봐요, 전부 등신들만 낳아서... 평생 내가 손자를 볼 수 있기나 하겠어요? ”
“...”
유준섭은 할 말을 잃었다. 이 등신들...자신이 혼자 낳은 게 아니잖아...
물론, 유준섭은 이 말을 사랑하는 아내 이소유에게 차마 꺼내지 못했다. 그는 그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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