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장
“언니, 한 번만 봐줘 응? 내가 무릎까지 꿇었잖아, 왜 용서하려고 하지 않는 거야?”
임연아의 계속 흐느껴 우는 모습이 가련해 보였다. 도수영이 녹음 파일을 재생하자 그녀의 눈빛에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그녀는 순식간에 다시 냉정을 찾았다.
그녀는 더는 도수영의 핸드폰을 빼앗으려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이 손을 쓰지 않아도 유현진이 그녀를 도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녹음의 맨 처음은 공백으로 되어 있어 최만복이 말이 나오기 전에 유현진은 도수영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아갔다.
도수영은 핸드폰 안의 녹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핸드폰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녀는 손에 힘을 주어 유현진의 왼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유현진의 행동이 너무 빨라 그녀가 그에게 손을 닿기도 전에 그는 이미 도수영의 핸드폰을 앞에 있는 벽에 세게 내던졌다.
도수영의 핸드폰은 원래 그다지 좋은 브랜드가 아닌 데다 유현진이 너무 세게 내던지는 바람에 핸드폰이 박살나 버렸다.
“내 핸드폰!”
도수영은 비틀거리며 달려갔다. 그녀는 바닥에서 이미 박살 난 핸드폰을 주워들었다. 이것을 다시 이어붙인다고 해도 핸드폰은 더 이상 켜지지 않을 것이다.
핸드폰 하나를 잃은 건 대수롭지 않았지만 관건은 그 안의 녹음파일이다. 그것은 임연아에게 피는 피로 갚을 수 있게 할 수 있는 증거였다.
도수영은 핸드폰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순간, 그녀는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갔으며 나중에는 핸드폰을 잡을 힘조차 없었다.
망했어, 다 망했어.
그녀가 어렵게 얻은 실낱같은 희망이 민준의 친아버지 손에 훼손되고 말았다.
그녀는 이미 임연아에게 폭로되었으니 앞으로 임연아와 최만복 사이에 오고 가는 단서를 다시 잡으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도대체 그녀가 어떻게 해야만 민준을 위해 복수할 수 있을까?!
유현진은 도수영이 비겁한 수단으로 임연아의 그렇고 그런 사진을 찍은 것은 정말 가증스러운 행동이며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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