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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장

촬영장에 도착하니 주다혜는 이미 자신의 촬영을 마치고 여유롭게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었다. 그녀는 내가 들어온 것을 보고 급히 손을 흔들며 말했다. “여기예요. 여기.” 나는 주다혜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왜 김현호가 있다는 말을 안 했어요?” 주다혜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비웃었다. “있든 없든 무슨 상관이에요. 김현호처럼 백 년에 한 번 나오는 남자 주인공은 당연히 촬영장에 있죠. 근데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왜 정당한 남편이 세컨드를 무서워하는 거예요?” 나는 흥하고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누가 무서워했다고 그래요? 그냥 보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걱정하지 마요. 아직 김현호 촬영 순서도 안 왔으니까. 김현호처럼 바쁜 사람은 자기 촬영 순서가 돼야 대기실에서 나와야. 게다가 김현호는 임 대표님의 총애를 받고 있으니 감히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죠.” 주다혜는 빈정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주다혜가 세컨드를 싫어한다는 건 나도 알고 있었지만 김현호의 신분과 연예계에서 위치도 주다혜의 눈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임다은의 권력은 이제 노도경 감독도 고개를 숙일 정도였다. 노도경은 업계에서 유명한 감독이었지만 임다은 같은 자본가 앞에서 몇 걸음 물러서야 했다. 나는 주다혜와 몇 마디 나누고 나서 노도경 감독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기로 했다. “노 감독님.” 노도경은 나를 보고 약간 놀란 듯했지만 곧 차분하게 들고 있던 대본을 내려놓았다. “배승호 씨 오랜만이에요.” 나는 옆에 앉아 노도경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에 주다혜 씨를 만나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만약 노도경이 아니었다면 나는 주다혜를 설득하지 못했을 것이고 회사의 임무도 완수하지 못했을 것이다. 비록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노도경의 도움은 여전히 고마웠다. 노도경은 대범하게 손을 저었다. “별일 아닙니다. 주다혜 씨는 연기력이 뛰어납니다. 오히려 내가 좋은 배우를 추천받아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노도경과 몇 마디 인사를 나눈 뒤 나는 들고 있던 대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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