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장
임다은을 본 임수진은 재빨리 내 앞에 서서 두 팔을 벌려 내 앞을 막았다.
“왜 이렇게 무례하게 구세요? 지금 환자인데도 이렇게 대하는 거면 평소에는 얼마나 승호 오빠를 갈궜는지 알만 하네요!”
임다은이 냉소를 지으며 실눈을 뜨고 다가왔다.
“임수진? 예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배승호 뒤만 따라다니던 그 여자애? 결혼했는데도 아직 포기 못 했어?”
나는 재빨리 일어나서 임다은을 쏘아보며 차갑게 말했다.
“임다은, 수진이 아직 어려. 말투가 너무 거친 거 아니야?”
내가 임수진을 감싸자 그녀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임다은은 이를 악물고 내 앞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내가 말했지. 아무도 병문안 오지 못하게 하라고. 배승호, 너 점점 내 말 무시하고 있어. 그거 알아? 무너진 가문을 처리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거 말이야.”
“임다은! 이 일은 수진이랑 아무 상관도 없어. 그저 우연히 만난 것뿐이야!”
하지만 임다은은 내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고 임석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저씨, 그쪽이 승호 아버지랑 나한테 무슨 말을 했었는지 기억하죠? 또 승호한테 절 멀리하라고 말하러 온 거예요?”
임석훈은 임다은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 두려워서 부드러운 말투로 대답했다.
“다은아, 당시 내가 너랑 승호의 결혼을 그다지 찬성하지 않은 건 사실이야. 하지만 승호는 결국 너와 결혼했고 배씨 가문도 이제 예전 같지 않아. 왜 승호를 그렇게 대해야 하는 거야? 승호가 최선을 다해서 너한테 잘해줬는데 말이야...”
임다은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최선을 다했다고요? 정말로요? 승호를 멀리하는 게 좋을 거예요. 제가 옛날 일들을 떠올리지 않게 말이에요. 아니면 점점 더 승호를 더 싫어하게 될 거니까요.”
나는 임수진과 임석훈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대화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고 옛날 일이 뭘 뜻하는지 궁금했다.
임석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내가 너희 둘 사이의 일에 간섭할 자격 없다는 거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그 일들은 승호와 아무런 상관도 없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