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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장

“송 선생님, 그만 퇴원해도 될까요?” 나는 임다은과 김현호를 무시하고 천천히 몸을 일으켜 송민주를 보며 물었다. 내 말을 들은 송민주는 고개를 들어 임다은을 바라보고 말했다. “이틀 동안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해요. 앞으로는 적당히 걸어 다니면서 가볍게 운동하는 것도 괜찮아요.” 그러자 임다은이 나에게 말했다. “수술하고 병이 완전히 낫기 전에는 얌전히 병원에 있어!” “우린 이미 이혼한 거나 마찬가지 아니야? 넌 더는 나에게 이럴 자격이 없어. 정말 다른 사람들의 말 때문에 그런 거라면...” 나는 잠시 멈칫하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지금이라도 이혼서류를 제출하자. 우리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 더는 두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어차피 임다은과 김현호는 이미 공개 열애 중이고 두 사람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나와 임다은은 더는 부부가 아니었다. 임다은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차갑게 나를 바라봤다. “지금 이혼 사실을 공개하자는 건, 사람들이 내가 아픈 남편을 버리고 어린 남자한테 갔다고 얘기하기를 바라는 거야?” 나는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건 네 생각이야. 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고 우리가 이혼하면 사람들은 더는 내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거야. 그러니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세상 사람들이 신경 쓰는 건 임다은과 김현호였고 나는 단지 들러리에 불과했다. 그리고 나와 임다은이 지금 이혼해도 아무도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내가 어디서 조용히 죽어간다 해도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이혼하고 싶어? 왜? 뇌종양 핑계로 위자료 조금이라도 더 받아낼 속셈이야?” 그러자 김현호가 다시 앞으로 나오며 말했다. “누나, 배승호 씨가 이렇게 이혼하고 싶다는데 그렇게 해줘요. 또 몸 상태가 악화해서 저희 탓이라고 하면 어떡해요.” “이건 우리 부부 사이의 문제야!” 임다은의 말투는 날이 서 있었고 김현호를 바라보는 눈빛도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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