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김현호의 인스타그램을 뒤져봤지만 역시나 임다은에 대한 소식은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저녁에 갑자기 인스타그램이 난리가 났다.
김현호가 피드를 하나 업로드한 것이다.
긴 손가락이 가느다랗고 하얀 손과 마주 잡고 찍은 사진이었다. 얼굴은 찍히지 않았고 손만 찍어서 올렸다. 그리고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다.
[그녀가 한참을 울다가 잠들었어요. 나한테 미안하다고, 꼭 보상해 주겠다고 했어요. 그녀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난 느낄 수 있어요.]
아래는 수십만 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렸다.
[아! 오빠 이건 공개 연애인가요? 너무 슬퍼요!]
[슬프지만 오빠의 행복 빌게요!]
[임 대표님 손과 닮은 것 같은데 임 대표님인가요? 게다가 커플 팔찌라니, 열애 인정인가요?]
[슬프지만 오빠가 좋다면 나도 좋아요! 항상 응원할게요!]
...
팬들의 축하 댓글을 보고 나는 씁쓸하게 웃으며 인스타그램을 나갔다. 김현호 팬이라는 사람들은 정말 뭐에 씐 것 같았다. 나와 임다은이 아직 이혼하지 않았으니 김현호는 불륜을 저지른 것인데 그래도 이렇게 좋아하고 축하해주다니. 연예계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영역인 것 같았다.
띠링.
휴대폰이 울려 확인해 보니 주다혜였다.
[배승호 씨, 괜찮아요? 현호 씨 정말 미친 것 같아요. 어떻게 그런 사진을 올릴 수 있죠? 임 대표님이 뭐라 안 하세요?]
나는 담담히 답장을 보냈다.
[사진 속 여자가 주다혜 씨가 말하는 임 대표님이라면요?]
그러자 주다혜가 믿을 수 없다는 이모티콘을 보내왔다.
[대박, 이젠 아예 대놓고 불륜 질이에요?]
나는 미소 짓는 이모티콘을 보낼 뿐이었다.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 빠져주는 게 맞는 거겠죠.]
문자를 보내자마자 주다혜는 궁금하다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보내왔다.
[미쳤어요! 정말 다 돌았다고요!]
나는 더는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열애를 공개한 걸 보아 몸 상태도 어느 정도 회복된 것 같다고 짐작했다.
임다은은 꼬물이를 유산하고도 내 반대를 무릅쓰고 일주일도 쉬지 않고 다시 출근했었다.
나는 오피스텔에서 일주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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