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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장

병원으로 가는 길에 나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임다은이 뭐라고 말하든 나는 전혀 들리지 않는 척했다. 그러자 흥미를 잃은 임다은은 다시 나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 임수진 너하고 어렸을 때부터 소꿉친구였지?” 말을 마친 임다은은 내 턱을 잡아 억지로 나와 시선을 맞췄다. “임수진이 떠나니까 또 주다혜가 나타났네. 배승호 너 정말 점점 더 대단해지고 있어. 근데 잊지 마. 우리 아직 이혼 안 했어. 만약 네가 임수진과 옛정을 잊지 못한다면 임석훈과 임수진은 무사하지 못할 거야.” 순간 나는 정신이 번쩍 들어 눈썹을 추켜세우며 임다은을 노려봤다. “너 대체 뭘 하려는 거야? 아저씨와 수진이는 아무 잘못도 없어. 너는 날 상처 주는 것도 모자라 그 사람들까지 해치려는 거야? 그 사람들이 너한테 무슨 죄라도 지었어?” 임다은의 눈빛은 차갑기만 했고 목소리마저도 얼음처럼 차가웠다. “임석훈은 그때 네 아버지와 함께 날 배척하고 깔봤어. 우리 결혼을 방해하려고 자기 딸을 너와 결혼시키려고 했었지. 내가 마음을 독하게 먹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내가 있었을 것 같아? 그 사람들한테 진작에 다 먹혀버렸을 거야.” 임다은의 눈에 서린 증오가 나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임석훈의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한성 그룹은 파산했고 그렇게 임수진도 해외로 떠났다. 이 모든 일은 절대 단순하지 않았다. 나는 더 깊이 생각할 용기도 임다은이 이 일들에 손을 댔는지 알아볼 용기도 없었다. 이미 너무나 큰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기에 진실을 알게 되면 더 나 자신을 증오하게 될까 두려웠다. 내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여전히 임다은이 아무리 독하더라도 그 정도까지는 아닐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임다은은 그저 자기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에게 복수한 것뿐이지 그런 악랄한 수단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병원에 도착한 뒤 나는 병실 밖에 앉아 있었고 의사는 임다은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이때 송민주의 목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 “다은아 배승호 때문이야? 배승호가 무슨 짓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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