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장 성수 남씨 가문은 늘 신비로운 존재
수지는 성별을 구분할 수 없는 외모에 중저음의 목소리로 박서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협상하고 있었다.
박서진이 그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상 수지가 먼저 신분을 밝힐 수 없어 계속 하도준의 신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대표님 도움이 필요해요.”
수지는 마음을 다해 말했다.
“진심으로 대표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도움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는 수지의 모습에 박서진은 조금은 풀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러면 먼저 고맙다는 인사부터 전할게요.”
마음이 조급해진 수지는 태블릿 PC로 계속해서 성수 남씨 가문을 조사했다.
하지만 성수 남씨 가문은 늘 신비로운 존재라 아무리 찾아봐도 남지훈이라는 사람밖에 조사해 내지 못했다.
연기의 신으로 불리고 있는 남지훈은 연예계에서 제일 핫한 인물로서 데뷔 3년 동안 세 편의 드라마를 찍었는데 작품마다 시청률이 어마어마했다. 데뷔하자마자 팬클럽 수가 천만 명에 달했고, 3년이 지난 지금은 8천만 명으로 늘기도 했다.
키 189cm에 또렷한 이목구비, 짙은 눈썹, 부리부리한 눈까지 가지고 있었다.
데뷔해서 지금까지 아무런 스캔들도 없었고, 어느 여자 연예인이 남지훈과의 루머를 만들려고 해도 제일 먼저 나서서 해명했다.
팬들도 만만찮은 사람이라 누가 남지훈을 건드리기만 하면 사과할 때까지 괴롭혔다.
남지훈은 외지 촬영을 다녀올 때마다 여자가 좋아하는 물건을 사가서 어쩌면 여자친구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남지훈이 잘 보호해서 그런지 파파라치들도 여자친구를 캐내지 못했다.
수지는 자신과 이목구비가 많이 닮은 남지훈의 사진을 쳐다보았다.
“지훈 씨는 설희 아줌마 둘째 아들이에요.”
박서진이 수지의 태블릿 PC 화면을 힐끔 보면서 말했다.
“설희 아줌마한테는 다섯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이 있어요. 딸은 봤잖아요. 지아 씨.”
“네. 알아요. 대표님 약혼녀분.”
박서진은 이 말에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남지아를 전혀 좋아하지도 않는데 혼인을 취소할 겨를도 없이 유정숙이 납치되는 일이 발생할 줄 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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